박원순, 수구보수사이트 ‘일베’ 이용자 16명 고발...명예훼손 혐의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박원순 시장이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수구보수진영의 박원순 시장 흔들기는 계속되고 있지만, 전혀 물러섬 없이 원칙대로 맞대응하겠다는 의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무혐의로 종결된 아들 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사실과 다른 글을 게재한 수구보수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 16명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시장의 법률대리인 민병덕 변호사(법무법인 민본)는 이날 소장에서 “이번에 고발당한 일베 이용자들은 박원순 시장과 아들 주신씨가 병역비리를 저질렀고 박 시장이 병역비리 의혹을 은폐하고자 아들을 죽이거나 주신씨가 압박을 이기지 못해 자살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일베에 올렸다”며 “온라인상의 악의적인 ‘박원순 죽이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어 오늘 일간베스트 이용자 16명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 개인은 물론 가족의 삶, 인격을 말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법의 심판을 통해 그 책임을 묻겠다는 것.

박 시장은 앞서 지난 2일 주신씨 병역기피 의혹 논란을 보도한 MBC에 대해 “의도적 허위 왜곡보도로 규정한다”며 해당 보도를 한 기자, 사회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을 허위사실 적시 혐의로 형사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으며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주모씨도 형사고발하기로 하는 등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에 대해 선처와 관용을 베풀지 않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3일 박원순 시장과 그 아들이 병역비리를 저질렀다'라는 현수막을 게시한 사람에게 ‘허위사실유포금지가처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수구보수진영이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인 박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이 다루면서 박 시장에 대해 흠집을 내려고 거듭 시도하고 있지만, 이미 3년 전에 종결된 사안인 까닭에 박 시장 가족에 대한 흔들기를 계속할 경우, 오히려 여권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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