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주요 포털 검색어 며칠째 왜 걸려있나 했더니..혹시 홍보?

 
[트루스토리] 안정현 기자 =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대한 한 소비자는 “미국 행사인줄 알았는데 우리 정부가 하는 세일 행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시민은 “네이버와 다음에 이틀 연속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검색어가 뜨더라”며 “어뷰징 기사가 쏟아지길래 미국 행사에 왜 이렇게 관심이 많지?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거더라. 경제 살리리라는 데 과연…”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언론사 검색어 기자들을 통해 관련 소식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에 대한 비판과 분석기사는 전혀 없다. 오직 보도자료를 그대로 리라이팅한 게 전부다. 자연스럽게 검색어 기사 천국이고 어뷰징 기사 천국이다.

핵심은 과연 외국처럼 ‘신상품’이 70%까지 싸게 나올지 여부다. 그리고 이번 만큼은 박근혜정부를 한번 믿어보자는 게 여론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기업들은 들어줄까.

지금까지 경험으로 봐서는, 재벌 대기업들이 소비자들의 원하는 신상을 70%까지 싸게 내놓을지, 정부가 시키는대로 할지, 자신들을 희생하며 경제살리기 나설지는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작년의 경우, 다수의 기업들이 창고에 쌓인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서, 블랙프라이데라는 타이틀을 등에 업고 행사를 진행했다는 점을 감안,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시기적으로 보면 10월 초에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결국 이월상품 대잔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대부분의 기업들은 10월 한달에 걸쳐 이월상품의 경우 50~70% 정도 늘 할인행사를 해왔다. 결국 새로운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현 정부가 타이틀만 교묘하게 미국처럼 포장한 채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것이고 소비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서,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는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의 할인율과 년도수 등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끼상품 세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김포시 장기동에 살고 있는 한 40대 시민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만약 정부의 작품이라면, 정부여당의 포털 길들이기가 진행되면서, 정부 정책이 자연스럽게 홍보성 검색어로 떠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적자가 흑자로 바뀐다는 ‘블랙프라이데이’, 한국판이 내달 국내 최대 규모로 열려
백화점·대형마트 등 2만 7000여개 점포 참여…최대 50~70% 할인

한편 최대 50~70%를 할인해주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세일행사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다음달 열린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 정부는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 1∼14일 2주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는 백화점(71개 점포), 대형마트(398개), 편의점(2만 5400개) 등 대형 유통업체 약 2만 7000여개 점포가 참여한다. 또 전국 200개 전통시장은 물론 11번가·G마켓·NS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체 16곳, 이케아와 BBQ·VIPS·맘스터치 등 프랜차이즈 업계까지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의 합동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체별로 최대 50∼70% 할인율이 적용되며 소비자 참여를 위한 이벤트가 강화되는 등 기존 세일행사와 차별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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