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병역법 위반 혐의 논란 속 프레지던츠컵 ‘단장 추천’으로 선발

 
[트루스토리] 배상문은 과연 ‘논란’ 속에서 ‘재기’할 수 있을까. 배상문이 마침내 귀국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시종일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군 문제가 그를 짓누르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대해선 무한 관심을 보였다.

병무청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프로골퍼 배상문(29)이 30일 오후 3시 45분께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서 배상문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배상문은 오는 8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기 위해 앞서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배상문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논란을 만든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오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아시아 최초로 인천광역시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추천으로 선발됐다.

인터내셔널팀 랭킹 19위인 배상문은 이에 따라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인터내셔널팀에 합류해 모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배상문과 함께 단장 추천이 기대됐던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안병훈(24)은 선발되지 못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출전 중인 배상문은 다음 주 열리는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 경우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뛰게 된다.

배상문의 현재 페덱스컵 랭킹은 23위다. 배상문은 페덱스컵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뒤 입대하게 된다. 배상문은 2014~15시즌 PGA투어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미국무대에서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프라이스 단장은 “배상문은 뛰어난 선수이며 미국에서 두 번의 우승 경력뿐만 아니라, 지난 2년 간 이번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경험이 있다. 최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발탁 이유를 밝혔다.

프라이스 단장은 또 “배상문 선수에 대한 골프 팬들의 관심도 선발에 영향을 끼쳤다”며 “군 입대 문제로 힘든 한 해를 보내왔는데, 본인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기로 결정을 한 이후로 경기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이번 대회가 배상문에게는 고국에서 활약할 대단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단장 선발 발표 후 배상문은 인터뷰를 통해 “올해 프레지던츠컵에서 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인터내셔널팀의 팀원으로 선택해준 닉 프라이스 단장과 프레지던츠컵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정말 영광스럽고 이번 대회에서는 승리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또한 군입대 논란과 관련해선, “현재 다소 힘든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과 내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경기는 모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욱 흥분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말 대단한 팀이 될 것이다. 참여할 수 있게 돼서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이어 “아직까지 변동사항은 없지만 문제될 것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미 국내 미디어에 얘기한 것과 같이 입대를 할 것이다. 사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입대할 계획이었으나 닉 프라이스 단장이 선발을 해주었기에 이번 프레지던츠컵을 마친 후 군 복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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