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새누리당은 2일 내년 20대 총선의 지역구 수를 놓고 논란이 뜨거운 것과 관련, “농어촌 지역구 수는 줄일 수도 없고, 줄여서도 안 된다”며 “농어촌 지역을 축소하고 통합해 지역 대표성을 무시하는 것은 대의기관의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오늘 20대 총선 지역 선거구 수를 획정하지 못했다. 획정위는 농어촌 대표성 확보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다행히도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열흘 후인 13일 전까지 여야는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아 알찬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며 “만약 농어촌 등 소외된 지역을 외면하는 반쪽짜리 결과물을 내놓는다면 이는 전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참된 국회 만들기에 같이 머리를 맞대자”며 “내 사람 심기, 줄 세우기를 위한 비례대표 지키기 욕심은 이제 그만 버리고 공익과 국익을 위해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7시간 넘게 내년 총선 지역구 수를 논의했지만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했다.

현재 농어촌 출신 의원들은 지난 1일부터 국회에서 농어촌 선거구 축소에 반대하며 ‘농어촌 특별선거구’ 설치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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