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여배우’ 신은경, 진짜로 독했다

 배우 신은경. 트루스토리 DB
[트루스토리] 김현경 문화부장 = 신은경은 독하다. 그런 배우다. 유독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았다. 그래서 연예계에서는 그녀에 대해 ‘독한 여배우’라는 말을 자주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그런 이미지를 주로 풍긴다. 일상에서 측근들은 “농담도 잘하고 여유를 부린다”고 입을 모은다. 스스로를 일상에선 많이 내려놓는다는 것이다.

기자들은 그러나 그녀를 접할 때면 ‘어렵다’고 말한다. 반면 측근들과 함께 있을 땐 “편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분명 ‘깐깐하다’. 좋게 말하면 ‘완벽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까다롭다는 것이다. 스스로도 “예민하다”고 했다. 소문은 그렇게 확산됐다. ‘악독하다’고. 그랬다. 우리는 이를 토대로 과거에 그런 여자인 줄 알았다.

그래서 더더욱 신은경이 나올 때마다 선입견 없이 그녀를 바라보고자 했다. ‘힐링캠프’는 그녀의 ‘색다른’ 모습을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어려웠다. 정말 복잡했다. 무슨 삶이 이럴 수 있을까. 여배우는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런 궁금증이 들었다. 무면허 음주 운전, 여러 송사에 따른 출연료 압류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거기다가 이혼까지.

설상가상으로 뇌수종을 앓고 있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의 입에서 거침없이 나왔다. 그리고 울었다. 아마도 해방감을 느꼈을 것이다. 수 년에 걸쳐 그녀를 지배했던 ‘악몽’이 배출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대중과 다시 만났다. 고운 얼굴로 돌아왔다. 특히나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을 때, 대중은 그녀의 손을 들어줬다. 부활이 시작됐다. 하지만 날개는 부러졌다. 추락하고 있다. 속도가 빠르다.

전 소속사와 채무와 명예훼손 소송은 물론이고 전 남자친구와 민사소송으로 얽혀 있다는 것이 알려진 데 이어, 이번에는 뇌수종 아들을 나몰라라 했다는 메가톤급 폭로 인터뷰가 시어머니로부터 공개되며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그녀는 어찌된 일인지 입을 꼭 다물고 있다. 대중들에게 그녀는 호탕한 언니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폭로를 통해 드러난 실상은 아픈 상처를 여전히 가슴 깊이 안고서 마치 ‘막가파’ 드라마의 여주인공처럼, 못되게 굴고 있다.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말이다. 정상적인 아들은 사랑하고, 아픈 아들은 외면하는 엄마. 이는 저질 드라마의 기본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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