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대표적 반노조 기업으로 사회적 감시의 대상이 된 KT가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에서도 저열한 노조파괴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KT 노무관리자의 자회사 파견으로 시작된 노조와해 공작은 노조위원장 선거개입, 전현직 조합간부에 대한 보복성 인사, 언론노조 소속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어용노조 추진 움직임 등 온갖 불법과 부당노동행위를 망라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자회사 경영진은 직원들의 인적사항, 출장, 근태내역, 복지포인트 사용내역 등 직원들의 사적인 정보까지 통째로 KT로 넘긴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실정법까지 위반해 가며 직원을 사찰하는 이러한 행위는, KT식 저열한 노무관리가 부당노동행위의 차원을 넘어, 인권 침해로까지 이어지는 참담한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KT 지사직원의 연이은 자살, 노조선거 개입 및 어용노조 관리, 노조 위원장에 대한 보복성 인사, 고용노동부가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로 입증된 인력퇴출 프로그램 등이 입증하듯이 KT와 그 계열사 사업장은 노동인권탄압의 전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자회사 편입 후 BC카드와 스카이라이프에서 벌어지고 있는 KT 주도의 노조와해 공작은 KT의 반노동적 경영행태가 암세포처럼 자회사로 퍼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 암세포의 역할을 하는 것이 KT로부터 파견된 노무관리 직원들이고, 건강한 조직을 암세포로 망가뜨리려는 실체는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반노동적인 최고경영자들이다.

스카이라이프나 BC카드처럼 노사관계가 원만한 기업에까지 노무 관리자를 파견해 노동자 억압과 노조 파괴를 기도하는 것은, KT의 반노조적 경영행태가 이미 고질화되었음을 증명한다.

즉 건전한 노사관계마저 의도적으로 악화시키는 이들의 행태는, KT 노무관리직의 존재이유가 오로지 맹목적인 노조 파괴에 있으며 이는 최고경영자들이 노동자 순치를 통해 전횡을 행사하려는 의도 때문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미 KT 전계열사로 퍼진 이러한 악성 반노조적 경영행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스카이라이프, BC카드 민주노조 사수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국회 환노위 및 문방위 의원들과의 토론회 개최와 이석채 KT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가깝게는 KT계열사 직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자, KT의 암적인 반노동적 경영행태가 방치되면서 KT계열사를 넘어 다른 사업장에까지 반노동적 양상이 일상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고용노동부에 KT계열사 전반에 대한 특별노무감사를 촉구한다.

노동부는 은수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부진인력 퇴출프로그램의 존재를 이미 인정했다. 즉각 KT계열사에서 벌어진 불법.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격한 행정제재조치를 취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

또한, KT계열사 직원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직원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의 즉각적인 인지수사를 주문한다.

KT계열사에서 벌어지는 직원 개인정보의 노출, 조합활동 사찰행위 등을 볼 때, KT 노무관리 담당자들에 의한 통화내역 조회, 도.감청, 이메일 열람 등의 반인권적 불법행위가 노조 간부와 친노조적 직원을 대상으로 행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신속하고 투명한 수사를 통해 이러한 인권유린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현재의 파국을 초래한 장본인인 KT에 자회사노조 파괴공작을 즉각 중단할 것, 노사관계의 암적 존재인 노무관리 직원의 철수, 그리고 그간 자행된 불법.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공식적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를 엄정히 요구한다.

우리는 현 사태의 최종 책임이 반노동적 경영관으로 어떠한 견제와 감시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독선에 사로잡힌 이석채 KT회장에 있음을 직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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