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타케 히로타다가 추구했던 ‘은밀한 개인적 사생활’...앞 뒤가 맞지 않았네!

 

[트루스토리] 조정현 기자 = 그랬다. ‘오토타케 히로타다’라는 실명(본명)보다 그는 ‘오체불만족’이라는 책 제목으로 그를 더욱 더 대중적으로 만들었다.

오토타케 히로타다는 일본에서 장애를 극복한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부와 명성을 얻었던 것은 물론이고, 여전히 텔레비전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일본 사회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토타케 씨는 태어나면서부터 팔다리가 없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이라는 중증 장애를 앓았다. 팔다리가 겨우 10cm밖에 되지 않는 아주 희귀한 병이다. 그렇지만 그는 신체가 정상적인 사람보다 더욱 정상적인 삶을 살았다. 즉 세상은 불공평하다며 신마저 저주할만한 자신의 장애를 그저 ‘단점’ 정도로 생각하며 자신에게는 그보다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며 세상과 맞서 싸운 것.

대학시절엔 남들처럼 학교 근처에서 친구와 자취하면서 대학 생활을 즐겼고, 야구·축구 등에 대한 신문 칼럼을 쓰는 스포츠 자유기고가로 맹활약을 하는 등 무척이나 불편해 보이는 장애를 안고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은 결코 알 수 없는 긍정의 힘으로 자신의 단점을 극복해 나갔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직접 뛰지는 못했지만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늘 주변의 존경을 받았다.

이처럼 그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초개성적’이라고 평가하며 “장애와 행복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대중들에게 설파했다. 그는 달리기, 야구, 농구, 수영 등을 즐기며 초·중·고교를 무사히 마친 뒤 와세다대학 정경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에는 자신의 성장 과정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전한 자서전 ‘오체불만족’을 출판하며 유명해졌다. 일본에서는 600만부가 판매되며 베스트 셀러가 됐고 한국에서도 1998년 출판됐다. 한국에서는 학창 시절, 권장 도서라든가 청소년 필독서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올랐다.

그의 지론은 하나였다. 자신의 실제 생활은 ‘오체만족’에 가깝다는 것. 그래서였을까. 그도 성인인 까닭에 ‘성생활’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긍정적이었다.

그는 과거 현지 언론을 통해 러브호텔의 엘리베이터에 대해 비판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 그는 “저 같은 사람도 러브호텔 정도는 간다”며 “전 건강한 청년이기 때문에, 성욕도 당연히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신체적 장애는 ‘신체적 특징’일 뿐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그는 늘 자신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일부 집단을 향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존중하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철학은 그가 교육자 시절 늘 강조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앞 뒤가 달랐다. 다른 사람(아내와 가족)의 인생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

일본 주간지 주간신조(新潮)에 따르면,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39) 씨는 불륜을 저질러 왔다. 2001년 결혼한 아내와의 사이에 2남 1녀의 자녀를 둔 오토타케는 “육체관계도 있었다. 불륜이라고 인식해도 좋다”며 “그녀와는 3, 4년 전부터 사귀어왔다”며 시인했다고 주간신조는 전했다.

 

그는 부랴부랴 사과했다. “아내에게 지금까지의 행동을 털어놓고 논의하고 있었다. 평생 보상할 수 없을 정도의 실수임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저를 용서하고 ‘다시 시작하자’고 말해줬다 (以前より、妻には私のこれまでの行いを打ち明け、話し合いをしておりました。一生かかっても償いきれないほどの過ちであるにもかかわらず、妻は私を許し、やり直そうと言ってくれました)”고 작금의 심경을 토로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다르게 볼 수 있게 간접경험을 도와준 한 작가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것도 불륜 스캔들로 말이다.

사진 = 오토타케 히로타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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