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오찬주 기자 = 어느덧 4월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상반기 공채시장의 열기도 한창 무르익고 있다.

지난 주말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들이 인적성시험을 치루기도 했는데, 직무적성검사라고 하면 보통 일부 대기업에서만 치르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특히 NCS 도입 이후를 기점으로, 공공기관에서 신입 구직자들에게 인성검사와 별도로 직업기초능력평가, 직무수행능력평가 등 많게는 2회 이상 필기고사를 치를 것을 요구하고 있기도.

한편, 직무역량 평가 강화 기조가 채용시장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견기업에서 자체 인성 또는 적성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2016 상반기에만 해도 한국P&G, 실리콘웍스, 코스포영남파워, ㈜무학, 인포섹㈜ 등의 기업들의 신입, 경력직 혹은 인턴채용에서 필기시험(필기고시, 필기전형)이 채용 전형에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인적성검사를 진행해 온 대기업들의 시험史에 비견되지는 못하지만, 그들 역시 최적의 인재를 선별하기 위한 그들만의 리그를 꾸려가고 있는 셈.

다만 대기업처럼 자체 테스트 시스템을 갖춘 곳도 많지만, 보통은 인적성검사 개발 업체에서 제작한 검사지를 기업차원에서 구매, 이를 채용전형에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

이들 검사는 대기업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인성, 역량, 직무능력, 직무적성 등 종합적인 평가항목을 갖추고 있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조직적합성을 검증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기업부터 유수 중견기업 및 공공기관까지,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몰려 있는 기업들의 인적성 시험 소식을 전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4월 23일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적성검사(언어능력 40문항 5분, 수리능력 30문항 12분, 추리능력 40문항 8분, 지각능력 40문항 6분, 분석판단능력 30문항 7분, 상황판단능력 30문항 7분, 직무상식능력 40문항 6분)/인성검사(210문항 50분)/ 한자시험(50문항 40분)으로 총 141분에 걸쳐 진행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적성검사는 다른 기업에 비해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 있기는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문항의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시험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 배분을 잘하여 자신 있는 문제부터 풀 것을 추천한다.

SK그룹은 4월 24일 SKCT를 실시한다. SKCT는 실행역량 30문항, 인지역량 60문항, 한국역사 10문항, 심층역량 360문항으로 총 160분에 걸쳐 진행된다. 인지역량에는 모든 지원자가 함께 실시하는 언어, 수리능력 외에 직군별 검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원직무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더욱 세밀한 측정을 위해 직군을 5개로 나눠 해당 직군별로 요구되는 역량을 검증한다. 심층역량의 경우 무려 360개의 문항을 50분 내에 풀어야 함으로 한 문제당 약 8초에 풀어야 한다. 이럴 때는 SK그룹의 인재상을 미리 체크하고 푸는 것도 좋지만, 자칫 거짓으로 판명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소신껏 푸는 것이 관건이다.
 
현대글로비스 Summer Internship은 4월 24일 HMAT를 실시한다. 현대글로비스 인턴 인적성검사는 4월 10일 이미 치러진 현대차 그룹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하지만 역사에세이를 제외한 모든 문제들은 동일하다. 문제유형은 언어이해(25문항), 논리판단(15문항), 자료해석(20문항), 정보추론(25문항), 공간지각(25문항), 인성검사(112문항)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HMAT은 제한된 시간에 문항 수를 모두 풀어야 하므로 다양한 문제를 통해 찍기 기술만 잘 터득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중견기업의 경우 직무적성검사를 갓 도입한 경우가 많아 어떤 필기고사를 치르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가늠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인크루트 임경현 마케팅 본부장은 "대기업에 비해 중견기업은 인적성고사를 통해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가 드문 만큼, 적성검사는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성실히 준비하되 인성검사에서는 가급적 모나지 않은 답변위주로 풀이를 할 것"을 권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필기시험은 4월 23일에 진행된다. 필기전형은 직무능력 평가, 전공시험, 인성검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직무능력 평가는 언어, 수리, 논리영역, 한국사 등의 문제가 출제된다. 필기시험 응시과목은 경영관리분야의 경우 행정학, 경영학, 회계학 등 통합실시로 진행. 검사점검 분야는 입사지원 시 화학공학, 기계공학, 안전공학 중 한 과목을 골라 응시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교재를 통해 의사소통, 문제해결, 자원관리, 대인관계, 조직이해 정보, 자기개발, 수리, 기술능력, 직업윤리 등 과목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쿠팡 CATCH TEST가 4월 23일에 진행된다. 지난 공채와는 달리, 이번 CATCH TEST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시간은 3시간 동안 진행되며, 제한된 시간 안에 테스트를 완료해야 함을 유의하자.

쿠팡에서 진행하는 신입 S/W 개발자 공개채용 전형단계 중 하나인 CATCH TEST는 DB 영역부터 Algorithm까지 개발과 관련된 전공지식에 대한 내용이 모두 출제 범위가 되고 있다. 문제유형은 쿠팡의 개발자가 되기 위해 지녀야 하는 적성과 기본적인 지식을 확인하는 객관식 문제와 문제 해결력을 확인하는 서술형 코딩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특정 영역을 위주로 깊게 공부하기 보다 S/W 개발과 관련된 전공 서적을 훑어보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