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복귀 경기에서 2볼넷 뒤 햄스트링으로 조기 교체 ‘허탈’...도대체 왜?

 

[트루스토리] 신명진 객원기자 = ‘또’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추신수 복귀의 암초다. 우려했던 추신수 부상이 너무 빨리 다가왔다. 일찌감치 몸을 만들며 각오를 다졌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해결사 능력’에 자칫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올 정도다.

‘출루머신’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의 ‘복귀전’이 아쉽게도 ‘교체전’이 됐다. 조기 교체다. 탁월한 선구안을 자랑했지만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복귀전 3이닝 만에 시작된 통증이다. 30대 중반의 질주를 준비 중이던 추추 트레인이 또다시 멈춰 섰다.
 
통증의 이유는 사람의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인 햄스트링. 햄스트링은 자동차의 브레이크처럼 동작을 멈추거나 속도 감속 또는 방향을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데, 팀의 득점 과정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뛰다 근육에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햄스트링은 부상의 정도에 따라 3등급으로 구분하는데 1급은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상태, 2급은 통증이 더 큰 상태, 3급은 아예 걷기 조차 힘든 상태를 말한다. 보통 무리하게 힘을 줄 때 발생한다.

팀 관계자는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추신수가 이번엔 왼쪽 햄스트링 경직 증세로 경기에서 빠졌다”며 “모든 운동 선수가 겪는 고질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한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실상 ‘노장’의 대열에 들어선 추신수는 지난달 10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갑자기 오른쪽 종아리 부분에 심한 통증을 느꼈으며, 진단 결과 종아리 근육 염증 진단을 받았다. 추신수는 곧바로 부상자명단(Disabled List)에 올라갔고, 21일(이하 한국시간) 40일 만에 명단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약 한 달 반 만에 빅리그에 복귀한 추신수의 ‘날개짓’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추신수를 울게 한 이유는 역시나 ‘통증’ 때문이다. 그것도 통증의 재발이다. 부상 복귀를 자축한 경기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한 것인데, 과거에도 통증을 호소했던 ‘햄스트링 부위’인 까닭에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연합뉴스> 등 각종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추신수는 미국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와 3회초엔 여전한 선구안으로 볼넷을 고르는 등 부드러운 출발을 했고, 이안 데스몬드와 프린스 필더의 안타가 연달아 터져 추신수는 홈을 밟았다.

하지만 화려한 복귀는 빨리 마침표를 찍었다. 3회말 라이언 루아와 교체된 것으로,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가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증세로 빠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명단에서 겨우 이름 석 자를 뺀 날, 다시 부상으로 교체되는 아픔을 겪은 것이다.

지난 2014년 심각한 부진으로 한때 ‘먹튀’ 논란까지 있었던 까닭에, 추신수는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는 반드시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포부를 드러냈지만, 초반부터 ‘암초’를 만났다.

한 관계자는 “추신수는 텍사스 이적 뒤 스프링캠프에서 팔 통증, 등 통증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나서는 것보다 신중하게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누가 뭐래도 올 시즌도 텍사스를 이끌어갈 주역이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잘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아프지 않고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언론에 말한 적이 있는데, 빠른 회복을 바라본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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