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이건희 회장 경호원으로 시작했다, 삼성물산 입사는 꾸며진 것”

 

[트루스토리] 안정현 기자 = 임우재(46) 삼성전기 고문의 폭로는 ‘충격적’이다. 그룹의 명예를 위해 맏사위의 이력을 ‘조작’했기 때문이다. 임우재 고문은 “내 주장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는 바가 없다”고 전화를 끊었다.

임우재 고문은 14일 시사잡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 소송과 관련, “내가 여러 차례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아내를 때렸기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우리 부부가 사는 집에 18명이 근무했지만 그 누구도 내가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임우재 고민은 그러면서 힘들었던 결혼 생활의 고충 및 비화를 처음으로 토로했다. 임우재 고문과 이부진 사장은 지난 1999년 사내 봉사활동을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시 이부진 사장의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은 이들의 만남을 반대했지만, 임우재 고문과 이부진 사장은 이를 극복하고 4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에 삼성 측은 당시 “임우재 부사장이 1995년 삼성물산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샐러리맨”이라며 “사회봉사단체에서 이부진 사장을 만나 인연을 맺고 사랑을 키워 결혼에 성공했다”고 보도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무근이었다. 임 고문은 “내가 삼성물산 전산실에 입사했다는 이야기는 삼성에 의해 꾸며진 얘기”라며 “사실 이건희 회장 경호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임우재 고문은 이혼 소장에 수 차례 음주를 하고 아내 이부진 사장을 여러차례 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원래 이부진 당시 사장과 결혼을 하지 않고 때가 되면 물러나려고 했는데, 이부진의 동생(이서현씨)이 결혼을 서두르자 이건희 회장이 ‘언니가 먼저 결혼하지 않으면 (승진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해 결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살을 시도했음도 고백했다. 그는 “삼성가의 맏사위로 미국 MIT 경영대학원으로 유학을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그래서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는데 죽기 직전 아내가 발견해서 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고문의 이혼소송은 현재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이혼 책임이 임 고문에게 있다’는 이 사장과 “이혼은 불가하다”는 임 고문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 절차는 지난 2014년 10월 이부진 사장이 이혼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시작됐으며,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1년여간의 심리 끝에 지난 1월 14일 원고 승소로 판결,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고 임 고문은 즉각 항소한 바 있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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