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성폭행 사건을 바라보는 눈] 박유천씨, 마스크를 벗을 수 없나요?

 성폭행 피의자 박유천씨 /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트루스토리 사회부 뉴스] 김수정 기자 = 가수 박유천이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까도 까도 끝이 없다. ‘쉴 새 없이’ 접수되는 ‘고소장’에 경찰서도 바쁘고, 이를 보도하는 언론도 바쁘다. 굳이 ‘어뷰징(같거나 비슷한 기사를 송출해 부당 이득을 얻는 불법 행위)’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가 멀다고 ‘성폭행’ 사건이 터져주니, ‘클릭장사에 미쳐있는’ 일부 언론사 입장에선 고맙다고 해야할지, 안타깝다고 해야할지 자신들도 뭐가 뭔지 모를 정도다.

소속사도 바쁘다. 1분 간격으로 걸려오는 전화기를 잡고 해명하는 것도 입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이고, 언론에 해명자료,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도 고역이다.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는 누구나 고개를 갸우뚱했다. 기사라기보다는 ‘소설’에 가까워서였다. 그리고 예상대로 여자 분이 뒤로 물러섰다. 벼랑 끝 위기로 내몰렸던 소속사는 방긋 웃었다. “거봐라! 우리가 진실이지 않느냐”고 목에 힘을 줬다. 팬들도 믿었고 누리꾼들도 ‘그럼 그렇지’라며 냉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그 냉정은 곧바로 상실됐다.

벌써 세 번째 고소장 접수다. 첫번째 여성의 고소 철회에 대해 의혹의 눈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당사자인 박유천도, 팬들도, 대중도 이처럼 잇따라 터지는 추문에 냉정을 잃었던 적이 있었을까. 가수 박유천이 거대 기획사와 투쟁을 전개할 때만 해도 그는 ‘혁명아’처럼 묘사됐다. 팬들은 그래서 더욱 환호했다. 그러나 돌이켜보건데, 언제부터인가 그에겐 그런 ‘투사적 이미지’도 없다. 기억을 더듬어 보더라도, 그에게 ‘박수’를 쳐줄만한 스토리는 없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박유천은 유명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성적으로’ 갑질을 자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가 드러나 봐야 하겠지만, 여성들이 ‘꽃뱀’으로서 돈을 뜯어낼 합의의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는 건방지고 미련하고 철이 없는, 그저 ‘소속사’가 만든 돈 버는 기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군 생활은 ‘허섭스레기 수준’에 가까웠고, 그가 갖고 있는 여성 관념은 아둔하기 짝이 없다. 그야말로 최악 중의 최악이다. 수많은 팬들은 그저 ‘돈 벌이’에 불과했다. 그는 가수로서 철저히 실패한 인생을 살았던 셈이다. 이 때문에 유명 배우 이병헌이 모범적으로 보인다는 냉소와 조롱이 트위터 등에서 회자될 정도로, 그는 ‘여자들을’ 그리고 ‘화장실에서’ 이상한 방식으로 집착했다.

왜 그가 불결한 이미지의 화장실에 그토록 집착했는지, 왜 업소를 수시로 출입했는지, 왜 그런 ‘헛발질’을 반복적으로 자행했는지, 공인이라고 불리는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깊이가 없는 행동을 반복했는지 팬들은 무척이나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궁금해하고, 대중들도 궁금해하고 있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렸다. 그만큼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는 뜻이다.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면 그는 곧바로 쇠고랑을 찰만한 사건들의 연속이다. 그나마 한때 ‘한류 열풍’의 주역이었다는 이유로, 그가 가수 활동 기간 중 내세울 일이라곤, 그것 밖에 없었지만, 그나마 이제 한류를 먹칠하는 주역이 된 이상, 그는 더 이상 ‘가수로서’ 생존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대한민국 모든 언론사들의 기사들이 쏟아내고 있는 결론은 그리고 그들이 팬들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연예인이 별 거냐?”는 것이고, “박유천은 지금 당장 가요계에서 은퇴하는 것 말고 뭣이 중헌디?”라는 것이다. 팬들을 사실상 우롱했다는 점에서, 정말 그에게 13년간 맹목적으로 최고의 사랑을 보냈던 팬들은 놀라고 또 놀랐을 것이고 앞으로도 놀랄 지도 모르겠다. 경찰서에 네 번째 고소장이 접수된다면 말이다.

▲ 성폭행 혐의로 잇따라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 대한 세번째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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