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상욱 대변인, 심상정 정의당 대표 겨냥해 직격탄 날린 까닭

 

[트루스토리] 남진희 기자 =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이 ‘작심한 듯’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정치적 화법으로 보면 ‘논평’이지만,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면 ‘굉장히 불쾌하다’는 의미다.

새누리당이 천막당사 시절인 야권일 때도 그랬고, 야권이 현직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야권의 질타에 대해 여권의 대응적 논평이 나오는 건 당연하지만, 통상적으로 ‘대중의 이해가 가능한 선’에서 대응책이 나오기 마련이다.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고, 논리도 정연하고, 화법도 직설적인 심상정 상임대표가 박 대통령을 향해 쓰디쓴 소리를 쏟아낸 것 또한 여의도 정치권에 늘상 있는 일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이에 대해 일희일비 할 필요도 없다. 박 대통령을 향해 ‘저성과자’라고 비판하면,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그 예를 들면 될 일이다.

그런데 지상욱 대변인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난데없이 심상정 의원을 향해 ‘저성과자’라며 ‘공정해고 대상’이라고 맹비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설픈 언론플레이이다.

심상정 대표의 성실한 의정 활동은 전 국민이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최근 이슈가 되는 가습기살균제 문제부터, 이전 삼성 백혈병 노동자 문제까지 가장 중요한 민생 현안과 노동 현안을 부각시키고 해결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는 심 대표가 ‘저성과자’라면 국회에 성과를 내는 국회의원이 누가 또 있을까.

특히나 이를 비판한 지상욱 대변인은 과연 ‘성과를 내는’ 국회의원일까. 그리고 심상정 의원보다 더욱 더 국민을 위해 발로 뛰어 다녔을까. 사회의 약자를 생각하고 우리 사회의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 땀을 흘린 적이 있을까.

게다가 지상욱 의원이 거대 여당의 ‘대변인’으로서 ‘성과 있는’ 대변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없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상욱 의원이 아내가 전직 유명 스타이기 때문에 언론의 조명을 받는 건 사실이지만 그다지 대변인으로서 관록이 돋보이는 것도 아니고, 촌철살인의 가치를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대변인 출신의 또 다른 야권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입을 담당하고 있지만, ‘데뷔전’을 아직 멋지게 치르지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심상정 대표의 비판이 뼈아픈 건 알겠지만, 정의당이 지금까지 어떻게 정치적 행보를 거쳐왔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해체된 통합진보당 수준으로 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도시공학 전문가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지상욱 의원은 이 전 총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자유선진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등 정치활동을 해왔다. 배우 심은하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진 지 후보가 서울 중구·성동구 을에 공천이 확정되면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변인으로선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온다. 기자들의 질문에 무난하고 차분하게 답변을 하곤 있지만, ‘핵심’은 없다는 평가도 있다. 정의당은 곧바로 논평을 내고 “품격 없이 비난하는 것은 누워서 제 얼굴에 침 뱉기”라고 지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