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보도 파문...침묵하는 대형 언론들

 

[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국민의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 언론들은 늘 이건희 회장의 마음의 집은 아내인 홍라희 여사에게 있고, 삼성의 흔들림 속에서도 두 손을 꼭 잡은 이건희, 홍라희 부부의 모습을 늘 아름답게 묘사하는데 열중했다.

하지만 현실은 180도 달랐다. 이건희 회장의 이중적 불법적 태도가 고스란히 포착된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과거 서울 강남 고급 빌라와 자신의 자택 등에서 ‘불법’ 성매매를 한 것으로 확실시 되는 충격적인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불법 성매매를 주도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여성도 있었다. 마치 ‘대*방’ ‘안*방’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MBC에서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에 대항하다가 해직당한 이들이 만든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전자의 ‘치부’가 담긴, 재벌 권력의 추악한 현실을 보도했기 때문.

그동안 사설 정보지를 통해 떠돌던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이 실제로 존재했음이 증명된 셈인데, 더욱 놀라운 건 이번 성매매 사건에 삼성그룹의 고위 인사가 직접 개입된 정황도 드러났다는 점이다.

‘뉴스타파’는 지난 21일 오후 10시 “삼성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그룹 차원 개입?”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내보냈다. 과거 MBC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진짜 언론의 모습’ ‘진짜 기자들의 모습’을 ‘뉴스타파’라는 매체가 자본과 권력의 외압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취재한 바에 의해 뉴스소비자들에게 선보인 것.

짜깁기 기사가 난무하고, 권력이 주는대로 ‘받아쓰는’ 언론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취재의 기술을 A부터 Z까지 가감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메이저 언론들은 어찌된 일인지, 이 같은 방송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받아쓰기를 거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보도 내용은 충격적이다. 이 매체는 누가 보더라도 이건희 회장으로 확실시 되는 한 늙은 남성이 젊은 여성(업소 여자로 확인됨)에게 돈을 건네주는 모습과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 그리고 당시의 사운드 등이 담겨 있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 예로 영상에는 이 남성이 여성들에게 돈을 직접 건네면서 “네가 오늘 수고했어. 네 키스 때문에 오늘 XX 했어”라고 말했다. 2012년 3월로 날짜가 찍힌 영상에는 “감기 때문에? 감기하고, XX 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라는 어처구니 없는 멘트도 녹음됐다.

이 매체는 “이 동영상이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촬영된 파일”이라며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한 번에 3명에서 5명이다. 외모로 봤을 때 대체로 20대에서 30대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건희 회장과 이 여성 사이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 여성은 다른 유흥업소에서도 일을 하고 있었으며 이 회장도 그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이들에게 지급된 돈은 성관계 한 번에 500만 원 가량.

영상 내용은 이렇다. “젊은 여성 한 명이 문 앞에서 대기한다. 문을 통과해 계단을 올라간다. 여성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다. 인테리어가 매우 호화롭다. 집안에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있는지 벽에 안전손잡이가 설치돼 있다. 젊은 여성들에게 누군가 주의사항 전달한다.”

그리고 멘트가 이어진다. “(너희들) 샤워할 때 두 명 가고, 한 명이 가. 왜냐하면 회장님 화장실로 가다가 넘어지니까 두 명이 같이 부축하라고!”

이어서 여성들을 거실로 데려가더니 골프 중계를 보던 사람에게 소개한다.

또 멘트는 이어진다. “얘가 그 애에요! 알겠죠? 그래 여기 한 명 앉고 저기 두 명 앉아.”“

그리고 기자의 코멘트가 나온다. 여성들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바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라고. 이어서 질문을 던진다. “이 회장은 왜 대낮에 젊은 여성들을 집으로 불렀을까”라고.

사정이 이렇다보니, 영상 속 남성이 이건희 회장이 맞느냐는 질문이 나온다. 때문에 ‘뉴스타파’는 해당 영상이 위조나 변조됐을 가능성, 그리고 음성에 대한 성분 분석 등을 영상전문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에게 분석을 의뢰했고, “영상은 조작이 불가능하다” “목소리가 상당히 유사하다”는 전문가들의 답변을 받아냈다.

이 매체는 영상에 나온 장소 등을 영상 속 화면들과 현재의 장소 등을 교차 추적해 확인한 결과, 촬영 장소는 서울 논현동의 한 고급 빌라와 이 회장이 새로 마련한 삼성동 자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그룹 쪽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건희 사망설을 긴급하게 보도했던 통신사, 주요 일간지 등도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삼성이 이른바 ‘대형 광고주’이기 때문에 알아서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악조건 속에서 침묵했다는 보여주기식 행보로 일종의 갑을간 의리를 지키는 셈이다. 포털에 이른바 검색어 기사를 송출하는 경제 매체들도 "이건희 기사는 작성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상 기사가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사에 ‘삭제 되는지 여부를 위한’ 댓글을 남기면서 ‘확인 절차’에 들어가고 있다.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기쁨조로 생활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호흡 곤란 증세로 쓰러진 뒤 2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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