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개미떼, 부산 가스 냄새...대지진 전조설로 이어지며 ‘휴가객’ 불안감 증폭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광안리 개미떼 출연으로 이달 말, 다음 달 초 ‘부산 여행’을 준비했던 관광객들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광안리 개미떼’가 이른바 대지진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것.

부산과 울산에 원인조차 알 수 없는 가스 냄새가 발생했지만, 그 진상이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는 까닭에 지역 주민들과 올 여름 부산 여행을 준비 중인 휴가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지진 전조설, 주한미군 탄저균 실험설 등 각종 확인되지 않는 루머마저 무성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산 해운대에서 수십 만 마리의 개미떼가 줄지어가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지진의 전조현상이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5일 부산시 재난상황실 등에 따르면 이달 21일 오후 5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과 남구 용호동·대연동 일대에서 농도가 짙고 매스꺼운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하지만 소름이 끼칠 정도의 역겨운 냄새 이유는 그 원인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정부가 며칠이 지나도록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며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다” “뭔가 꼼수가 있는 것 같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유를 단언하기 힘들다”고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지진 전조설’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민이 오버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한 누리꾼이 “부산 광인리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찍은 것”이라며 수십만 마리의 개미떼 이동장면을 SNS에 공개, ‘지진 전조설’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두꺼비, 나비, 잠자리, 개미 등이 집단 이동하거나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지진 예고설’이 제기된다는 점을 근거로 이 같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

‘개미 이동’에 이처럼 한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은 아시아가 지진 공포에 떨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이 일어나 9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사망했고, 일본에서는 원전 방사능 누출로 이어진 초유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으며 지진 피해 국가와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비등하자 ‘개미들의 움직임’과 ‘가스 냄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부 전문가들은 인간과 달리, 쥐나 개미들은 예외 없이 미리 지진에 대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조현상이 있는 지진의 경우, 일부 동물들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1975년 중국에서 발생한 ‘요동지진’의 경우, 며칠 전부터 동물들이 이상적인 반응을 보여서 주민 5만 명을 대피를 시켰더니 결국 7.0 지진이 발생 많은 건물이 붕괴됐다. 동물들의 이상한 반응을 미리 감지한 까닭에 희생자가 극히 적었던 것.

그러나 일부 반대론자들은 “개미떼가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두고 지진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작금의 사태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일부에선 “휴가철을 맞이해 부산으로 가는 관광객을 뺏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유언비어를 확산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여름 휴가철을 두고 ‘광안리 개미떼’는 끝없이 SNS을 통해 빠르게 ‘괴담’ 형식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때문에 일부 여행객들은 “부산으로 여름휴가를 안전하게 떠나도 되는 것인지” 궁금해 하며 또 다른 지진 전조(?) 사태가 터지진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 광안리 해수욕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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