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초월한 미르재단 연봉, 그들이 주장하는 ‘거짓된’ 창조경제 ‘경악’

 

[트루스토리] 김수정 주은희 기자 = 미르재단 연봉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미르재단 연봉은 그간 세간에서 화제가 됐던 ‘신의 직장’을 능가하는 천문학적 연봉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

한 누리꾼은 “재벌들로부터 돈을 갈취해서 억대 연봉을 가져가더니 충격”이라며 “박근혜 정권이 주장하는 거짓된 창조경제의 실체를 보고 있다”고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재단법인 미르’가 직원들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질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민주)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두 재단법인의 사업장적용신고서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미르재단의 최고 연봉은 기본급만 10 억66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르재단에서 2번째로 많은 연봉은 1억 3640만원이었다. 미르재단의 억대연봉자만 총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르재단의 이 같은 최고연봉은 35개 기관장 평균연봉보다 3700만원 이상 더 많았다.

인재근 의원은 이와 관련 트위터를 통해 “권력형 비리의 정점인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 많게는 약 1억 7000만 원에 이르는 초고액 연봉이 책정돼 있다”며 “국민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경제가 어렵다던 대통령의 말이 공염불처럼 들린다”고 일갈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야권의 비판적 목소리는 뜨겁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날이 갈수록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두 재단 직원의 연봉이 억대에 가깝다는 보도도 나온다”며 “미르·K스포츠재단은 신이 내린 재단”이라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증인채택 저지를 강력 비판했다.

국정감사과정에서 미르, K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의혹이 산더미처럼 커져가고, 심지어 억대 연봉까지 거론되는 등 비리로 얼룩진 의혹들 하나하나가 속속들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것.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권력 비선실체에 의한 국정농단의 사태가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 비리의 실체가 국민의 상식과 예상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감과정에서 여러 증거들이 책임자를 드러내는 와중에도 정작 당사자들은 어떤 말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새누리당의 철갑비호로 최순실, 차은택 등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채택마저 무산되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최순실이 누군데 그리 목을 매느냐”며 야당이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원내대변인은 “최순실의 국감증인채택을 그토록 집요하게 방해하면서 국회의 권위를 대놓고 무시한 새누리당이야말로, 최순실이 도대체 누구이기에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거금을 모을 수 있었는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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