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을 선택한 미국대선 개표, 미국 국민은 피로도가 높았나?

 

[트루스토리] 이소연 기자 =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일반적 관측과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앞서 클린턴 우세가 점쳐졌었다. 하지만 백인 남성들의 좌절과 분노가 전 세계에 생중계 되고 있다. 트럼프가 웃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민의 피로도가 높았던 것일까. 미 유권자에게 트럼프의 막말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지겨움’ 보다는 ‘막말의 신선함’이 더 매력을 느꼈던 요인이었다.

그들은 다른 집단에 대한 이해보다 자기 집단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전 세계의 평화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미국사회의 이해가 중요했다.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넌더리가 난다’고 했다. 그리고 미국대선 개표는 그 실체를 증명하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마치 한국의 그것처럼 분열된 정치를 통해 분열된 정치를 4년 동안 목격하게 됐다고 한국 언론은 우려했지만 그건 한국 언론의 분석이었다. 미국은 달랐다. 새로운 피가 필요했다. 때문에 향후 수습 대책이 중요해지고, 미국이 위기로 내달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황은 누가 되더라도, 미국으로선 상당히 큰 문제를 안게 됐다. 당의 노선조차도 흔들리게 됐다. 민주당의 정책도 재편해야 될 상황이다.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그만큼 미국 대선은 한국 사회에도 큰 변혁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 확률이 95%로 올라섰다. 미국 대선에 대이변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온갖 추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최대 격전지에서 승리했다. 그리고 대통령 당선이 가까워졌다.

미국 대다수 유권자, 그러니까 62%가 백인이다. 이들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한 미국 칼럼에선 “힐러리가 아니었다면 쉽게 트럼프를 이겼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게 현지의 민심이다. 두 후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십보 백보였다. 공화당도 그랬다. 성희롱 스캔들, 이메일 스캔들도 ‘부정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지만, 유권자들은 그밖의 다른 점들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과 대화를 하겠다’는 파격성을 보인 트럼프가 만약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는 ‘자유롭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는 ‘혼자’ 발로 뛰었다. 공화당의 지지도 받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정책은 오리무중이었지만, 트럼프가 크게 웃을 일만 남았다. 안보 정책, 대외 정책, 경제 정책에서 트럼프는 ‘마이웨이’를 선택하고 있다. 일자리 10만개를 한미 에프티에이를 통해서 뺏으려고 하고, 동맹주의를 파괴하고 신고립주의를 선택하고 있다. 제국주의의 기본인 포용과 관용은 미국의 정책에서 사라지게 됐다. 세계 질서가 더욱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두루뭉술한 토론을 보여주며 아마추어 정책을 가진 지도자였지만, 미국 사회는 그런 사람을 선택했다. 슬로건만 있고 디테일은 없다. 주목할 만한 이슈 파이팅은 없었다. 불확실성만 안겨준 그였다. 하지만 폭발적인 일이 미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물론 트럼프가 이길 경우다. 글을 쓰는 동안 가능성은 96%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도 승리했다. 백악관이 트럼프에게 가까워졌다. 징크스는 없어 보인다. 한국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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