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감옥에 넣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선 개표에서 웃었다...실행에 옮길까

 

[트루스토리] 이소연 기자 = 미국대선 개표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다. 더 이상 ‘남의 나라’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래서 미국대선 개표 결과에 전 세계인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힐러리를 감옥에 넣겠다’고 협박했던 부동산 재벌과 아웃사이더가 ‘이변’을 만들었다. 오바마 대통령도 ‘내일엔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며 적잖은 충격을 드러냈다. 힐러리의 여러 문제점이 유리 천장을 깨는데 실패했다.

힐러리의 비호감도는 예상과 달랐다. 재벌을 좋아했던 한국 언론은 늘 재벌인 트럼프보다는 힐러리를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우리 뿐 아니라, 타국의 외신들도 권력에 집착했던 힐러리의 약점에 대해선 아예 입을 다물었다. 변화를 바라는 백인의 심리를 전달하는 것보다, 힐러리 당선이 ‘전 세계’의 안정인 것처럼 묘사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시선과 현지의 시선은 사뭇 달랐다. 가장 추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 대선은 ‘모든 걸’ 바꾸겠다는 미국 국민의 의지를 드러냈다. 최종 결과가 전 세계에 청사진일지, 어두운 그림자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당혹스럽다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올 정도로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완전히 분석이 틀렸다”고 했다.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힐러리’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고개를 떨구었다. 하원에 이어 상원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최순실 사태로 걱정을 받는 우리 국민의 걱정도 커졌다. 큰 틀에서는 트럼프가 행정부를 출범시킨 뒤 유세 때처럼 ‘거친 행보’로 세상을 바꿀지에 대한 우려다. 한미동맹이 파괴되고, 북한 김정일 정권을 초토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하지만 이는 ‘기우’로 보인다. 트럼프는 “한국인을 존경한다”고 했다. 북핵문제는 그에게도 중요하다. 미국은 바뀌었지만 한국은 그대로다. 혹여나 급격한 변화를 바랄 수도 있지만, 한국이 주도적으로 대북 정책을 이끌길 트럼프도 바라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여전히 재앙에 가깝다. 트럼프에게 ‘대북 정책’에 대해 무엇을 설명해야 할지가 관건이지만, 한국 정부는 초토화됐다. 그리고 트럼프는 호전적이다.

상대 진영, 상대 국가와 싸움을 좋아하는 트럼프의 호전적인 기질은 그간 인터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트럼프는 “나는 매우 반항적”이라고 말했고 힐러리는 ‘감옥에 보내겠다’고 말했으며, 비판적 언론사는 ‘없애겠다’고 했다. 그리고 미국 국민은 ‘오래된’ 대통령 보다는 그런 기괴한 성격의 ‘반항적’ 대통령에 대해 더욱 호감을 보냈다.

그리고 워낙 많은 말을 쏟아냈던 그의 즉흥적 기질에 대해 ‘싫은 척’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비주류의 반란, 기성정치에 대한 저항으로 분석할 수밖에 없는 이번 미 대선에서 백인의 결집력은 강했다. 변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은 한국인 뿐 아니라 미국 사회를 지배하는 백인도 가졌던 바람이었다. “박근혜는 싫어요”라면서 ‘새누리당’을 뽑는 행동과 같다.

이제 한국도 미국도 새로운 문을 열어야 하는 상황이다. 세계 지도국가를 표방하는 미국의 대선 개표는 우리에게도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최순실 사태는 최순실 사태로 해결하면서 ‘미국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서도 해법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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