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연예인, ‘싸이’ 아니라는 양현석, 다음 주 ‘비밀’ 열린다

[트루스토리] 김선희 기자 = 최순실 연예인은 과연 누구일까. 국정농단 사건의 ‘몸통’인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의 황태자’라 불린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입을 열기도 전에, 정치권이 최순실 연예인을 폭로하겠다며 해당 연예인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들을 향하고 있지만, 차은택 구속 이후 칼날은 자연스럽게 연예계를 겨냥하고 있고, 이 때문에 단 한번이라도 차은택과 만났다거나, 최순실의 측근과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기획사들은 살얼음판을 걸으며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YG엔터테인먼트(YG, 구 양군기획), CJ E&M 등 대형기획사로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서태지와 아이들 ‘댄서’ 출신 ‘양현석(양군)’은 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차은택과는 10년 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2006년에 만났을 뿐, 그 이후로는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의혹으로 이어진다. YG는 지난해 초 의정부시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대중음악 창작 단지, 공연시설 및 체험, 휴양 관광 복합 단지 등을 갖춘 글로벌 K-팝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차은택 씨의 입김이 작용해 YG가 공개입찰 없이 이 사업에 참여했고, 해당 지역의 그린벨트가 해제된 뒤 땅값이 3배 이상 올라 큰 시세차익을 볼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차은택 씨가 YG 소속 가수 빅뱅과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고, YG 양민석 대표이사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에서 활동했다는 점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누리꾼들은 ‘최순실 연예인’을 싸이로 의심하고 있다.

차은택 씨를 향한 비선실세 의혹은 그가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하고 모든 문화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이 과정에서 일부 연예인들에게 ‘특권’을 줬다는 게 핵심이다.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해당 연예인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되는 셈이 된다. 제2의 판도라 상자가 열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른바 ‘문화계 국정농단’이다.

차 씨는 그간 최순실 씨에 이어 국정농단 의혹의 ‘2인자’ 격으로 분류됐다. 2014년 8월 문화융성위원으로 위촉된 차 씨는 최순실 씨를 등에 업고, 또 이후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든든한 지원사격 속에서 막대한 권력을 문화계에서 휘두르며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차씨 구속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연예계로 옮겨 붙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연예계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양현석 뿐 아니다. 안민석 의원은 10일 t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주 연예계에 최순실 라인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특정하지도 않았는데 몇몇 분들이 난리를 쳤다. 특히 어떤 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증거를 다 가지고 있다”며 “명단을 밝히고 사진을 공개하면 그 가수의 인생은 끝장난다.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다음 주에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수 이승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승철이 주목을 받는 까닭은 jtbc가 관련 보도를 하면서 이승철의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하며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승철의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는 지난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순실, 최순득이라는 사람은 맹세코 얼굴도 모르고, 알지도 못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권력에 기생했던’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분명한 건, 싸이 아니면 이승철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둘 모두 ‘아니’라고 한다. 안 의원이 너무나 확신적인 어조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해당 가수의 인생은 끝이 날 수도 있다. 그리고 안 의원의 공개로 단순히 실명만 공개되는 게 아니라 연예계에 광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공든탑은 한 순간에 무너진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랴’라는 속담도 있다. 최순실 팔아서 돈을 벌었다면 이제 내뱉어야 한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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