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박지원에 “충성충성충성 사랑합니다” 문자메시지...의도적 노출인가

 

[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이정현 박지원 관계가 언론의 조명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언론사들이 쏟아내는 사진들 때문인데 이정현 박지원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화제의 정치 검색어로 등극했다.

일상적 문자인지, 시국이 시국인 만큼 ‘다급한’ 상황을 고려해 ‘아부성’ ‘굴욕성’ 문자를 보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여야 정당이 그동안 정치적으로 주고 받았던 논평, 브리핑은 사실 ‘보여주기식’ 쇼였다는 비아냥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수면 위에서는 ‘전투’를 벌이지만 수면 아래서는 ‘은밀하게’ 고향의 의리를 지키고, 학연 지연 등으로 ‘정치적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질타다. 문자 내용은 무척이나 다정해 보인다. 마치 패거리 싸움 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똑바로 해 임마’라는 조폭적 대화로 읽힌다는 분노 가득한 댓글도 눈에 띈다.

특히 “(박 의원님은) 어르신이잖아요. 장관님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고 사랑하게 해주십시오”라고 자신을 낮추는 말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어떠한 인물로 구성돼 있고, 또 이들이 어떻게 그간 박근혜 대통령을 ‘공주처럼’ 모셔왔는지 추정이 가능하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새누리당 지도부의 ‘치부’를 드러내기 위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의도적으로 언론에 노출시켰다는, 이른바 ‘문자 노출 정치’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호남 출신 3선의, 스스로를 박근혜의 내시라고 자처한 이정현의 실체를 까발리기 위해 고향 선후배의 의리를 깨고, ‘진실’을 알리는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정현 대표의 여러 문자 내용에 “그러니까 잘 해. 이해하고 알았어요”라 답문했다. 언론에 노출된 대목도 이 부분이다. 다소 ‘시크’한 투의 이 문자는 박지원 대표는 ‘나는 이정현 대표에게’ 무관심한데, ‘자꾸 이 대표가 매달린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사회는 비극이고 정치는 희극이라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 사진 한 장의 주는 ‘거북함’이기도 하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 사진출처 = 이준석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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