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엿보기]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영원한 박근혜 호위무사 답네!

 

[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뜨거운 ‘박근혜 사랑’이 정치권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영원한 호위무사 답게, 김진태 의원은 A부터 Z까지 ‘박근혜 편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의혹에 박 대통령이 분명 연루돼 있지만, 그는 박 대통령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확신하는 듯한 발언들을 내뱉고 있다. 최순실씨를 등에 업고 국가 문화정책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박 대통령과는 무관하다는 논조다.

청와대가 CJ그룹을 압박하며 이미경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넣은 조원동 경제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전화를 한 것”이라고 진술을 했지만, 김진태 의원은 친박계 내 ‘0순위’ 순장조이자 호위무사 답게, 박 대통령을 사수하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질 않고 있다.

야권은 연일 “혼이 비정상인듯한 김진태 의원의 발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김진태 의원은 여전히 박 대통령을 바라보며 ‘마이 웨이’를 선택하고 있는 형국이다. 도대체 왜 이럴까.

검찰 등에 따르면 압수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관련은 물론 각종 대기업 인사 개입 등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매우 세세히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시키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의 검찰 진술을 요약하면,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고 자신은 ‘깃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화살이 대통령을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태 의원은 나름대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적 의리 때문이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는 기괴한 논리로 박 대통령에게 행복감을 선물한 검사 출신의 김진태 의원은 지난 2012년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새누리당 지역구 공천을 받았는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한 언론과의 과거 인터뷰에서 “19대에선 박근혜 대통령 덕을 봐서 당선됐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은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진태 의원은 ‘무서운’ 정치인으로 변했다. 통합진보당 의원들을 ‘적’으로 규정했고, 국정원 대선개입을 전면 부정했으며, 국회 내 비판적 의원들을 ‘종북’으로 비하했고, 자신과 반대되는 주장에 대해선 ‘색깔론’으로 공격했다. 70년대 박정희 시대의 사고방식으로 정치적 힘을 발휘한 것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을 위기로 내몰 수 있는 세월호 선체 인양에는 적극적으로 반대했고, 경찰 물대포를 맞고 사망한 백남기씨에 대해선 ‘빨간 우비 남성’으로 물타기를 시도했다. 그는 그렇게 ‘극우·보수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다. 박 대통령의 입장에선 그 누구보다 ‘최고의 방패막이’가 되어준 셈이다. 다른 카드는 버리더라도 김진태 의원만큼은 확실히 믿을만한 카드로 박 대통령이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각종 의혹에 “대선을 노린 정쟁”,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며 청와대 호위무사를 자처하던 수많은 여당 의원들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이 사실로 드러나자, 모두 고개를 숙이고 ‘민심’과 한 배를 타고 있다.

하지만 유독 김진태 의원은 해바라기처럼, 박근혜 대통령만을 바라보고 있다. 단순한 ‘정치적 의리’로 보기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너무 많다는 게 누리꾼들의 공통된 질문이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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