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의원이 단단히 뿔난 까닭

 

[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의 공세가 거세다. 촛불 민심이 거세질 때 ‘촛불을 존중한다’던 그들은 어찌된 일인지 이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박근혜 정권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정치공학적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촛불’은 그저 그런 ‘냄비 근성’으로 읽힐 뿐이다. 혹자의 표현대로 개돼지들은 늘 ‘순간’ 집단적으로 떠들고, 그런 ‘촛불’은 서서히 시간이 지나면 꺼진다고 해석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촛불을 조롱하고 질타하고 모멸한다. 그런데 그들은 늘 모순에 휩싸여 있다. 탄핵 저지가 그렇게 당당하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위대하다면, ‘탄핵 반대’ 이름을 당당히 공개해도 좋을텐데, 어찌된 일인지, 자신들의 이름 석자가 세상에 공개되는 건 두려워한다.

새누리당이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탄핵이 통과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놓고 탄핵을 발의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마치 노동단체처럼 ‘박근혜 사수대’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그들에게 국민의 바람은 그저 ‘종북세력의 바람’일 뿐으로 보일 뿐이다.

그렇게 그들은 ‘공범’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소영웅주의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그런 속셈을 가진 정치인들에 의해 ‘응징’을 당하고 있다. 아무리 급하고 절실해도 ‘포커 페이스’를 견지하며 촛불의 위대함에 고개를 숙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직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실패하길 바라고 또 바란다.

그들은 표창원에게 ‘깡패’라고 불렀다. 그리고 초선의 표창원 의원은 “국민께서는 단 1분 1초도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개탄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대변인이 표창원 의원을 윤리위 제소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또 표창원 의원을 향해 “예의도 품위도 없는 국회의원”이라고 일갈했다.

누가 촛불 앞에서 예의도 품위도 없는 것일까. 표창원 의원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통령 박근혜는 범죄 피의자다. 그것도 국가 권력을 사유화해서 사인들의 호주머니에 국가 세금을 털어넣은 가장 질 나쁜 범죄자”라고 맹비난했다. 그리고 일부 정치인들은 여전히 ‘나쁜 범죄자’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수상하고 이상한’ 데드라인을 설정해 야권을 압박하고 있다. 표창원 의원이 뿔난 이유다.

표창원 의원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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