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집중하는 동안 정윤회씨는 그대로 풀어놓고 있어”

[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6일 황교안 국무총리 직무대행의 국회출석 여부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는 ‘왜 황교안 총리를 흔드느냐’고 사설을 쓰기도 했지만, 국무총리더러 물러나라고 할 때 ‘흔든다’는 말이 성립되는 것”이라며 “국무총리로 하여금 국회에 출석하라고 하는 게 국무총리를 흔드는 것이라는 논거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대행은 국무총리의 자격으로 대행을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지금 청와대에 있으며 다만 직무가 정지된 것이다. 대통령이 사라져서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그런 점에서 AI 대책을 내세우거나, 폭설 대책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잘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우리는 국회에 나오지 않겠다는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분이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하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하지 않는다”라며 “20일, 21일 국회에 출석하셔서 앞으로 과도 내각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다루면서 한 가지 신기하게 다뤄지지 않는 것이 있다. 정윤회씨”라며 “사실 이 게이트의 시작은 정윤회로부터 시작한 것으로 2014년까지 정윤회씨는 청와대에서 직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선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사실 정윤회 문건의 핵심은 정윤회의 국정농단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정윤회가 잘린 이후에 그것이 최순실 게이트로 비화된 것인데 우리가 최순실 게이트에 집중하는 동안 정윤회씨는 그대로 풀어놓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어제 나온 증언을 보면, 7억 원 수수 의혹의 당사자로 정윤회씨가 거론되고 있다”라며 “따라서 이제는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2012년 대선이 끝난 이후 2014년 역할을 중단할 때까지, 어떤 일들에 관련했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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