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총재,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분이 생각하는 게 맞다”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신동욱 총재의 ‘입’에 세간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신동욱 총재가 ‘특검’에서 어느 정도 선까지 ‘입’을 여느냐에 따라 정치적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9일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 제부인 신동욱(49) 공화당 총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 시간 현재 조사 중이다. 신동욱 총재는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의 남편이다.

특검팀은 이날 신동욱 총재를 상대로 육영재단의 재산 형성 과정과 소유관계, 육영재단 내부에서 벌어진 분쟁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육영재단의 재산 형성 과정과 내부 잡음에 최순실과 그녀의 남편 정윤회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

이와 관련 신동욱 총재는 이날 특검 출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씨와 최씨 전 남편 정윤회씨가 육영재단 강탈사건에 어떻게 개입했냐”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정황 증거는 없지만, 복수의 증언자로부터 현장에 왔었다는 이야기다. 정씨가 식사를 샀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최순실시가 사건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최순실 게이트가 (언론에) 나고 난 이후다. 그 당시는 정윤회나 최순실은 2007년에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그 분들을 목격했던 분들도 그냥 동네 아저씨가 동네 아주머니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이 경제 공동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그것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찌됐던 간에 문제를 제기했던 부분은 틀림없이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특검 자료 제출에 대해선 “많이 가지고 왔다. 하지만 특검에서 원하는 내용만 제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특검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만 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순실 재산 내역’에 대해선 “여러분이 상식하고 있는 상식적 범주 내에서 생각하고 계시는 게 맞을 듯”이라고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놓았다.

사진 = YT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