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보호하는 홍문종 의원...그의 속내는?

 

[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새누리당 홍문종(새누리당·의정부을) 의원의 ‘입’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홍문종 의원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 된 ‘당 쇄신 대토론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에 대한 끝없는 ‘옹호론’을 펼쳤기 때문. 핵심은 한 가지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청산을 중단하라는 것. 친박계가 여전히 당 지도부를 향해 꼼수를 부리며 시간끌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사무처 당직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성·다짐·화합’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홍문종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당 지도부를 겨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던졌다.

친박계 의원들을 비롯해 상당수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반성하겠다’며 현 난국의 책임에 대한 ‘고해성사’를 쏟아낸 뒤 인명진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원사격을 보낸 것과 달리 홍문종 의원은 “용서를 바란다”면서도 난데없이 서청원 의원에 대해 보호막을 쳤다.

홍문종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청원 의원이 가겠다고 하는데 꽃가마 태워 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그분이 생각하기에 아니라고 하는데 왜 자꾸 다른 방법으로 가게 하느냐”면서 인비대위원장을 퇴진 압박을 대놓고 비판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어 “제가 서청원 의원을 잘 알고 있다. 서 의원이 입만 열면 이 사태 끝나고 탈당을 하겠다, 헌신과 봉사를 하겠다. 이렇게 말씀 하셨다”면서 “우리 모두 눈물을 흘리고 그분이 환생할 수 있도록, 정치적 목숨을 시저처럼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회를 생중계했으며, 결국 ‘홍문종 의원’은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홍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2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부결 가능성에 대해선 앞서 한 언론을 통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토론회에는 서청원 의원이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 당내에서 또 다른 청산 대상으로 지목되는 조원진 김진태 이장우 의원 등이 불참했다.

홍문종 의원 사진 = JT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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