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데스크칼럼] 투표율 80% 돌파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건 사치일까

 
[트루스토리] 박인학 기자 =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가 피어날 수 있을까. 국민이 던지는 질문이다. 19대 대선 투표율이 9일 오전 1시 현재 55.4%를 넘어섰다. 2천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문재인을 뽑든, 홍준표를 선택하든, 안철수와 유승민 및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든, 그건 철저히 국민의 몫이다.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싶다면, 그게 걸 맞는 새로운 인물에 투표를 하면 될 일이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세력이 그립고 또 그러한 시대가 다시금 생각난다면, 또 좌파를 청산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게 어울리는 후보를 선택하면 될 일이다. 누가 허섭스레기인지는 세대별, 지역별 유권자들의 판단에 따라 내려지는 결론이다.

그리고 이건 운명이다. 우리 국민의 수준이 딱 그 정도인 것이다. 개와 돼지가 아닌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 그러한 바람과 어울리는 후보를 선택하면 될 일이고, 미개한 삶을 살고 싶다면, 국민을 미개하게 보는 그런 후보를 선택하면 될 일이다. 분모는 같아 보인다. 모두 다 ‘새로운 정치’를 외치고 있다. 모두 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창하고 있다.

그래서 솔직히 ‘끼리끼리’로 보이기도 하고, 분모는 같아 보이기도 하다. 이 사람도 구태 같고, 저 사람도 구태 같다.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기 때문에, 이 사람도 저 후보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평범해 보이긴 하더라도, 정의롭지 않아 보이고, 또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 같기도 하지만, 기득권을 위한 후보로 보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직도 판단을 내리지 못한 유권자가 상당수 있어 보인다. 정의가 눈에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면, ‘정답’을 이미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촛불 민심을 읽지 못하고, 내 자신의 이해와 요구만을 먼저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경험하고, 이러한 모순이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판단을 내린 상식적 국민이라면 ‘정권교체’와 어울리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정답이다. 그 정권교체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국민은 대한민국은 바꾸는 것이다.

비정상국가가 정상적인 국가로 탈바꿈하게 될지 몇 시간이 남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 상식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수 있는 나라 역시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더 이상 부역자 집단들에게 정권을 맡겨선 안된다는 건 중론이다. 민주당을 제외하고 3당이 19대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하는 법안을 올렸다고 한다. 누가 미래 정치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

오후 1시인데 무려 55%를 돌파했다. 투표는 8시까지다. 대한민국 국민의 힘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다. 투표율은 80%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당선자의 통치적 파워가 높아진다. 책임감 또한 높아진다. 높아질수록 비당선자의 승복 역시 확실해진다. 그래서 한 표 한 표가 절실하다. 홍준표 후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한민국 영감탱이들도 ‘깨어있는 사고로’ 투표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인들이 우리 국민을 무서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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