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 걱정하는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권이 방송 장악 시도하고 있다”
 

 

[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여야와 시민사회단체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 동안 벌어진 언론장악의 진상을 규명하는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14일 “문재인 정권이 방송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정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간 인사권을 휘두르며 공영 방송을 국민으로부터 뺏어간 장본인들이 국민 앞에서 ‘오만한 행동’을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초선의 강효상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은 이날 열린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 회의’에 참석, “현 집권세력은 과거 야당일 때 정말 입만 열면 방송의 공정성, 중립성 또 정권의 방송이 아닌 국민의 방송이 되어야 한다고 늘 부르짖어왔다”라며 “그런데 그 침이 마르기도 전에 여당이 되자마자 방송을 또다시 정권의 방송으로 되돌리려 하고, 또 방송을 장악하려고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방송의 정상화’를 ‘방송 장악’이라고 둔갑시킨 것.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권은 이미 대선전부터 방송과 검찰 그리고 국정원을 소위 3대 개혁대상으로 지목해왔다”라며 “청와대에서 원내대표 오찬장에서도 대통령께서 직접 이 3개 대상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를 해 달라. 말은 각각 검찰개혁, 국정원개혁, 방송개혁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이 개혁을 장악으로 바꾸면 이 3개를 장악하면 이것이 어떻게 될 것이다. 저는 이런 장악시도에서 말씀하시지는 않았겠지만 이런 표현에 저는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이어 “이미 검찰은 정권이 바뀌자마자 온통 코드인사로 갈아치우기에 바쁜 것은 우리가 다 같이 보고 있다. 국정원은 새 원장이 취임하자마자 대공기능을 사실상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위축되고 있다”라며 “이제 남은 분야가 방송인데 이것은 민간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검찰이나 국정원만큼은 못하지만 이미 관련 법 개정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공공연히 사장퇴진 압력을 넣으면서 소위 노조와 정권이 연합하는 노종방송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전부터 방송관련법 개정을 통해서 공영방송 경영진을 흔들고 노사합작의 경영체제를 만들려는 시도를 해왔다”라며 “문재인 정권은 앞으로도 방송과 언론장악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집요하게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며칠 전에는 임기가 3년이나 남은 김용수 방송통신위원을 미래부 차관으로 빼놓고, 아니나 다를까 그 자리에 자기네와 코드가 맞는 고삼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바꿔치기 했다”라며 “고삼석 위원은 퇴임한지 불과 5일 밖에 되지 않았다. 방송장악, 언론장악의 전 단계로 방통위 장악을 시도했다. 이것을 노골화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우려햇다.

또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이 공영방송 사장사퇴라는 말을 입에 담자마자 전국언론노조가 기다렸다는 듯이 MBC 경영진 교체를 총력투쟁으로 선언했다. 이어서 여당 의원들을 동원해 노골적으로 공영방송 경영진 사퇴에 압박을 넣고 있다”라며 “공영방송 장악에 대통령을 비롯해서 여당의원, 좌파시민단체, 언론노조 등이 총 동원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이어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제1야당인 우리로서는 자유민주주의 근간에 해당하는 언론의 자유,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서 사활을 건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민경욱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 위원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민즈노총 산하의 언론노조가 언론장악이라는 검은 속내를 적폐청산이라는 포장지에 교묘하게 숨긴 채 연일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라며 “지난 정부시절에 그들의 발언을 보면 지금의 언론장악 시도가 얼마나 파렴치 한지 그들이 시인하고 있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과거에 촛불까지 들어가며 그토록 외치던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왜 이제 와서 훼손하려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KBS 사장의 임기보장을 외치던 언론노조는 왜 이제 와서 사장단 퇴진에 앞장서는 것인가. 아무리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고 해도 자신들이 그토록 목 놓아 외쳤던 언론의 자유와 독립에 관한 입장이 어떻게 이렇게 180도 뒤집어 질 수 있는지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집권이라는 달콤한 독주에 취해서 개구리 올챙이 적 기억을 잃은 것인가. 아니면 내로남불의 오만함인가”라고 반문하며 “그 누구도 법위에 군림할 수 없다. 임기가 보장되는 방송사 사장단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자신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초법적인 발상이라는 것을 직시하고 언론사 사장단 끌어내리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년간 정권의 언론 탄압으로 공영방송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언론 장악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특히 자유한국당이 전날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를 출범한 것과 관련 “적반하장이라는 말 듣지 않으려면 지금 사장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따져야 하고, 언론 장악 진상 규명 청문회도 마다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제공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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