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결국 병역 면제....진보적 연예인처럼 떠들더니?

 

[트루스토리] 김선희 기자 = 유아인 군입대가 예상대로 좌초됐다. 소속사와 본인에 따르면 ‘죽어도’ 가고 싶은 군대이지만, ‘아파서’ 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개나 소나 다 가는 군대를 ‘면제 받는’ 연예인들의 공통점은 삼척동자도 알다시피 단 한 가지다.

연예활동, 방송활동, 가수 활동, 영화활동을 일반 서민이 꿈꾸지 못하는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직업 활동을 할 때는 훨훨 날아다니지만, 군입대 만큼은 죽어도 아파서 못하겠다는 것이다. 철저한 모순이다.

유아인 군입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소속사는 이 문제만큼은 유아인을 보호하기 위해 온갖 언론 플레이를 다 했다. 군입대 문제라는 게 사안의 심각성 때문에 혹시 소속 배우에게 흠집이라도 날까봐 벌벌 떨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군대를 갈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하고, 잘하면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도 풍겼다.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대중은 유아인이 꽤나 의식이 있고, 진보적이고, 옳은 소리를 잘 하고, 어쨌든 깨어 있는 몇 안되는 연예인이라고 확실하게 믿었기 때문에, 군 문제 만큼은 ‘미국인’ 유승준과 다른 행보를 걸을 것이라고 믿었다. 본인도 치료 후 간다고 했다.

그러나 유아인도 다를 바 없었다. 남자라면 가기 싫은 군대를 그도 면제를 받은 것이다. 골육종은 중요하지 않다. 그러한 병을 얻게 됐고, 그러한 병으로 인해 군대를 면제 받은 것을 뭐라고 이 자리에서 따지는 게 아니다.

분명한 건, 그렇게 고통스럽고 아프다면 연예인 활동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아인은 2013년 영화 ‘깡철이’ 촬영 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됐다. 또 이듬 해인 2014년 영화 ‘베테랑’을 촬영하며 증상이 악화됐다고 한다. 물론 소속사의 주장이다.

요즘 군대가 참 편해져서 영화 촬영 때 받는 스트레스나, 훈련 중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는 얼핏 비슷하지만, 어쨌든 ‘군대를 못갈 정도로’ 아프다고 한다면, 영화배우로서도 생명을 끝났다고 봐야 한다. 그런 그는 2015년 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유아인은 분명 환자다. 소속사의 주장대로라면 말이다.

유아인은 지난해, 왼쪽 빗장뼈가 완전 골절되는 중상까지 입으며 결국 양쪽 어깨 부위에 부상을 얻게 됐다. 누가 보더라도 종합병원 수준의 심각한 중병 환자다. 그런 그가 군생활을 한다는 건 어쩌면 무리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소속사와 본인의 주장을 그대로 믿어 보자면, 유아인이 앞응로 연예인 활동을 하며 천문학적 돈을 벌어가는 것도 무리다. 영화를 한다고 미루고, 드라마를 한다고 미루고, 뭘 한다고 미루고, 저거 한다고 미루더니 결국 ‘아프다’고 못 간다고 유아인이 밝혔다.

해당 질병이 공익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병인지는 알 수 없지만, 누리꾼들은 그의 명대사 ‘어이가 없네’라는 말을 사용하며 유아인을 맹비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군대갈 때가 되면 병이라는 병은 다 가지고 있냐. 드라마 영화 찍을 때는 온갖 액션씬에 몸 만들어가며서 찍더니 군대를 갈 때만 되면 정신병부터 시작해서 뼈가 뒤틀어지는 병까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리적으로 군대를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한다. 31살. 누가 그 나이게 군대를 가고 싶어할까. 하지만, 가려 했다면 온갖 부상으로 몸이 종합병원으로 바뀌기 전에 갔어야 했다. 그게 정답이다. 그렇지 않다면 군대를 의도적으로 피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왜 남들은 20대 초반에 가는 군대를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피할까. 연예인이 무슨 대단한 직업군이라고?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로서는 유아인을 1%도 이해할 수 없다. 군대 가서 다친 사람도 많고, 다쳐서 불명예 전역을 하는 사람도 많고,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가는 사람도 많다. 의문사가 바로 그 것이다. 그런 군대를 힘없고 빽이 없는 사람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계속 안갈 것이 분명하다.

‘온갖 비리로 얼룩진’ 연예계도 마찬가지다. 온갖 똑똑한 척을 다하던 유아인이, 깨어있는 시민처럼 행동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던 유아인이, 촛불을 들던 유아인이 군대를 면제 받았다고 논란이 뜨겁다.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누리꾼들은 온갖 냉소와 조롱을 한꺼번에 보내고 있다.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투병 중인’ (믿을 수는 없지만) 유아인 역시 그렇게 몸이 아프다면 연예계 활동도 당장 그만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나온 모든 길이 비뚤비뚤 해 보이니깐 말이다.

앞으로 어떤 드라마에 나와서 깔깔 대거나 혹은 훨훨 날아다닐까. 본인도 이러한 모순에 대해 해법 찾기에 ‘올인’하겠지만, 그를 캐스팅하려는 제작진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뭐랄까. 키스신만 가득한 데이트물이라면 모르겠지만.

유아인 사진=UAA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