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개봉과 동시에 각종 예매사이트 및 박스오피스 1위 기록, 개봉 2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택시운전사>가 한국 대표 감독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셀럽 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박찬욱 감독 "가장 나약한 인간이 가장 용감해지는 순간을 설득력있게 표현했다"
김지운 감독 "그날 광주에 내려준 것은 독일기자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가슴 아픈 현대사를 밝고 진정성 있게 그려내 CGV 골든 에그 지수 99% 및 각종 예매사이트 평점 9점 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평과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택시운전사>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들과 각계각층 오피니언 리더들의 뜨거운 호평이 담긴 셀럽 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은 “가장 나약한 인간이 가장 용감해지는 순간을 설득력있게 표현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송강호 연기가 놀라운 이유는 그것을 해냈을 뿐 아니라 그런 연기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다는 데 있다”며 송강호가 탄생시킨 입체적인 캐릭터에 대한 뜨거운 호평을 보냈다.

<택시운전사> 촬영 당시, 송강호를 비롯한 배우들과 스탭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박찬욱 감독은 ‘위르겐 힌츠페터(피터)’역를 연기한 토마스 크레취만에게 “이 작품은 한국에서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작품과 장훈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달 23일 내한했던 토마스 크레취만은 인터뷰를 통해 “촬영장에서 만난 박찬욱 감독과 인생, 촬영, 카메라 등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평소 존경했던 박찬욱 감독과의 만남에 대한 기쁨을 전한 바 있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옥자>의 봉준호 감독은 “1980년, 우리 모두가 애써 외면했던 그날의 광주. 두고 온 손님 탓에 기어코 다시 핸들을 꺾었던 한 택시운전사의 마음이 위대한 배우 송강호의 얼굴로 다시 살아나 우리들 가슴 속 미안함의 응어리를 풀어주었습니다. 투박한 듯 진솔한 택시기사들이 그러하듯이 이 영화 또한 끝끝내 목적지에 도달하고야 맙니다”라고 영화가 선사한 뜨거운 감동과 묵직한 울림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의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는 그 해 5월 금남로의 한복판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가 웃으면 따라 웃고 그가 울 때 함께 울었고 주먹을 쥘 때 따라 쥐었다. 그가 그 날 광주에 내려준 것은 독일기자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었다. 그가 한 시대를 연기하면, 우리는 그 시대를 체험한다. 송강호의 얼굴에는 시대의 풍경이 있다”고 했고, <관상> <더 킹>의 한재림 감독은 “80년, 광주로 출발한 송강호의 얼굴은 한국 현대사의 거친 굴곡처럼 희극과 비극을 끝없이 넘나들며 우리를 격양시키더니 끝내 감동하게 했다”며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의 뛰어난 몰입감과 섬세한 표현력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덕혜옹주>의 허진호 감독은 “5월 광주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좋았고, ‘택시운전사’ 송강호의 눈물이 아름다웠다”고 평가했으며 <끝까지 간다> <터널>의 김성훈 감독은 “송강호란 대배우의 눈을 통해 5.18의 광주와 그 곳에 있었던 사람들을 볼 수 있어서 아프고도 영광이었다”며 가슴 아픈 현대사를 제3자의 시선으로 몰입감을 더하는 전개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감독들에 이어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 작가는 장훈감독과 함께한 GV를 통해 “택시운전사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전부의 이야기”라며 “광주와는 상관없는 외부인의 시점을 따라간다는 것이 특별했고, 보는 이로 하여금 보편적 휴머니티를 발동시켜 감동을 받았다”며 아픈 역사를 바라보는 색다른 접근 방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허프포스트코리아 손미나 편집인은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가려진 수많은 우리의 진실을 향하는 거침없는 유턴”이라고 평가했고, 김도훈 편집장은 “논픽션의 길 위를 픽션과 함께 주행하며 끝내 가슴을 울리는 진혼곡”으로 평하며 보고 난 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스토리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독일패널 다니엘 린데만은 “독일에서 한국학을 공부할 때도 배우지 못한 힌츠페터의 존재를 이 영화로 알게 됐다”라며 “한국사람이나 독일이나 꼭 봐야 하는 영화”로 독일 출신답게 남다른 감회를 전하며 추천의 말을 잊지 않았다.

또한, 2003년 방영된 KBS 일요스페셜 ‘80년 5월, 푸른 눈의 목격자’를 통해 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담았던 장영주 PD는 “작년 초 세상을 떠난 힌츠페터 기자에게 이 영화의 개봉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며 그를 추억했다. 여기에 KBS ‘역사저널 그날’ 최지원 PD는 “시대의 야만을 마주한 어느 소시민의 용기있는 선택. 그렇게 그들 한 명 한 명은 모두 역사가 되었다”며 역사를 다루는 방송인의 입장에서 본 관람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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