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장산범>이 지난 8일 CGV 용산에서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그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이미 공개된 콜라보 웹툰과 예고편의 합산 조회수 2천 만뷰를 돌파하고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연일 차지하며 올 여름 대한민국을 홀릴 단 하나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장산범>이 언론과 배급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평 속에 언론/배급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시사회에는 560만 흥행 신화 <숨바꼭질>에 이어 새로운 스릴러를 선사할 스릴러천재 허정 감독과 더불어 14년 만에 돌아온 원조 스릴러 퀸 염정아, 충무로 대세 배우 박혁권, 명품 아역 신린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의 상영 후 진행된 기자 감담회에서 허정 감독은 “관객들이 어떤 소리를 들어야 가장 인위적이지 않게 느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그리고 각자의 인물들마다 어떤 소리가 들려야 그들의 감정을 흔들 수 있을지 사람을 약하게 만들 수 있는 소리들을 찾는 것이 집중했다”며 사운드에 집중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쏟아 부은 노력과 스릴러천재 감독다운 독보적인 연출에 대해 전했다.

<장산범>에서 다양한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해낸 충무로 최고의 여배우 염정아는 “연기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를 극에서 잘 녹아 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장산범>의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내가 나오는 부분뿐만 아닌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읽고 또 읽으며 전반적인 스토리와 작가, 감독님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왜 그녀가 최고의 여배우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지 그 이유를 한 번 더 확인케 했다.

극중 염정아의 남편 ‘민호’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박혁권은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시각이 아닌 청각이 더 부각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많이 했고, 이 전에 진행했던 어느 작품보다도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이야기하며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라며 허정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또, 어린 나이답지 않은 천재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천재 아역 신린아는 대본을 외우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그 씬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집중하면 된다”며 똑 부러지고 깜찍하게 대답해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염정아는 “린아는 그냥 아역이 아니라 여배우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저희보다 더 잘 이해한다”며 신린아의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요 소재인 소리가 많은 부분 후시녹음으로 정교하게 재작업되어야 했기에 실제 촬영 할 때 들리지 않는 소리를 공포의 대상으로 하는 연기의 어려움에 대해 염정아는 “촬영 초중반에는 상상하며 몰입하려고 노력했고, 촬영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도 있는 감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실제 들어야 하는 소리를 녹음해서 이어폰을 착용해 감정에 몰입했다”며 촬영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8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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