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원, ‘막가파 수준’의 망언...정진석 가족을 향해 그런 말을 누군가 쏟아냈다면?

▲ 정진석 씨 사진출처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트루스토리] 최봉석 기자 =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위태로운 길을 선택했다. 정치를 해온 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을텐데, 그 수준은 딱 군사독재정권 시절, 아니면 국정농단 시절 그 범위 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체계적이지도 못하고, 그냥 ‘듣보잡’ 수준으로 내뱉고 있다. 동시대의 ‘허섭스레기’ 정치인의 품격이나 품위를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완전히 바닥에서 헤엄치는 수준이다.

그가 원내대표 시절 때부터 내뱉은 실로 유치한 발언들이 대부분 ‘본분을 넘어섰던’ 까닭에 정진석 의원의 발언들이 대부분 부실하기 그지없다는 건, 삼척동자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정진석 의원이 대형사고를 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분별없이 여러 장르의 이야기를, 특히 일베 수준의 ‘유아적’ 주변 측근들의 이야기를 답습하다보니 논리가 어긋나고 정치되지 못한 표현도 허다했지만, 이번엔 막가도 너무 막 나갔다. 말은 시대적 현실이다. 기계론적으로 대충 짜깁기를 해서 쏟아내는 게 아니라 어떤 구조를 띄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진석 의원은 그런 구조는 내팽겨치고, 그저 흠결을 모아, 덧붙이고 덧붙였다. 그렇게 자신들만이, 자신들이 은밀한 공간에서 주고 받을 수준의 ‘쓰레기 발언’을, 수구우익보수진영을 겨냥해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부부싸움 끝에 자살을 했다”는 기술했다. 자신의 바람을 글로 표현했는지 알 수 없지만, 역대급 ‘망언’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과 노무현 재단 등은 일제히 “정신나간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이런 허섭스레기 글을 누가 또 읽을까 회의가 앞서지만, 분명, 그가 노무현 대통령을 또다시 죽인 까닭은 그가 이명박을 살리기 위한 조타수 역할을 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기괴한 논리를 펼쳤다. 노무현을 타살시킨 세력들이 여전히 노무현 괴롭히기에 ‘올인’하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주장은 그래서 나온다.

정진석 의원의 발언은 일단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발언 내용이 사실과도 다를뿐더러, 워낙 수위가 높기 때문에 혹자의 표현대로 이명박 대통령 정무수석 출신인 정진석 의원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는 정치인 이전에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기초적 예의조차 없는 최악의 막말과 망언이다.

노무현 재단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진석의 정신 나간 망언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라며 “아직도 그 혐오스러운 글을 버젓이 게재해놓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정진석 당사자는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는 것이 분명하다”고 성토했다.

이쯤 되면 503호를 자연스럽게 국민은 떠올리고 있다. 분명, 503호는 정진석 의원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쯤 되면 코너에 몰린 이명박 또한 국민은 생각하고 있다. 이명박은 노무현 대통령의 극단적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분명한 건, 정진석 의원의 발언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타살 의혹을 다시금 부채질 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선 그 누구도 입을 함부로 열지 못했다. 오히려 일베사이트와 수구우익보수 방송국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합성하고 모욕해왔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사실상 국정원 작품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정말 악마들의 소름끼치는 행동이 아닐까.

이제 확실해졌다. 그들은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공작 수사에 대한 진상을 전면 재조사해야 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진상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 사실, 지난 9년의 국정농단은 그날부터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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