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경기도

[트루스토리] 이상진 기자 = 경기도와 중국 산둥성(山東省)이 경제·산업·인문을 아우르는 실무부서 간 협력 협의체를 구축, 정례적인 만남을 갖기로 합의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현수 경기도 국제협력관은 지난 15일 경기도청 국제회의실에서 서춘밍(佘春明) 중국 산둥성 상무청장과 리룽(李荣)외사판공실 순시원 등 대표단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양 지역은 ‘경기도-산둥성 우호협력 연석회의 합의서’에 서명하고, 협력의 폭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산둥성은 중국 성(省)급 지역 중 GRDP 규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환보하이(环渤海)만경제권의 중심지로,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이다.

도는 지난 2009년 12월 산둥성과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대표단 파견, 인사교류, 대학교류, 한중 농업발전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산둥성과의 다양한 교류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MOU는 지난해 8월 경기도를 방문한 산둥성 리룽(李荣) 순시원 대표단이 제안했던 사항으로, 당시 양 지역은 주요 협력사업들의 원활한 추진과 정보공유를 위한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합의서에 따라 경기도와 산둥성은 정기적으로 매년 1회씩 연석회의를 열고, 양측에서 매년 윤번제로 주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소통창구는 경기도 국제협력관실과 산둥성 외사판공실이 맡고, 특수한 상황의 경우 상호 협의를 통해 개최 시기를 조정하게 된다.

연석회의에는 투자·통상, 과학기술, 창업지원, 농업, 체육, 문화관광, 교육·학술 등 양 지역 주요부서 책임자들이 참여해 협력사업 현황과 추진방안에 관한 정보를 상호 제공하고, 신규사업 발굴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추진 중이거나 완료한 사업에 대해서는 평가 및 분석 등을 실시해 차기년도 협력사업 계획 수립 시 반영할 방침이다. 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는 공식문서로 만들어 공유하고, 협력사업 계획 및 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자료도 함께 제작한다.

김현수 국제협력관은 “이번 합의로 앞으로 양 지역 간 실행 가능한 협력사업의 도출과 지속성 있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폭 넓은 분야에서의 道.省 주민을 위한 더욱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춘밍 상무청장은 “양 지역이 우호관계를 맺은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성과를 거둬온 만큼, 새로운 시대에도 공동발전을 위해 힘써나가자”라고 화답했다.

한편 산둥성 대표단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판교테크노밸리 등 도내 주요 경제현안지를 시찰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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