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vs,김여진 연기열전, 시청률 상승세

 

[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미스터리 스릴러 '붉은 달 푸른 해'의 줄거리에 관심이 쏠렸다. 숨 막힐 정도로 강력한데 다음을 예측할 수조차 없는, 그야말로 미친 엔딩때문. 줄거리와 인물관계도를 곱씹어보며 추리력을 발휘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드라마에서 '엔딩'은 중요하다. 시청자로 하여금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인데 '궁금증'이 핵심인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에서는 어떨까. 엔딩은 더 결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제작 메가몬스터)는 특별하다. 벌써 숨 막히는 엔딩을 두 차례나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 1~2회 엔딩은 전수영(남규리 분)의 충격적인 살해현장이었다. 방송 전까지 철저하게 의문에 붙여졌던 전수영이 칼을 쥔 채 살인사건 용의자를 죽이려는 듯한 상황. 파격적인 엔딩, 그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끌고 시작된 '붉은 달 푸른 해' 3~4회 역시 도현정 작가 특유의 치밀한 스토리로 꽉 채워졌다. 물론 숨막히는 엔딩도 빠질 수 없었다.

이를 입증하듯 시청률도 상승세를 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붉은 달 푸른 해'는 두 번째 방송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5.6%(3회), 5.9%(4회)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된 1, 2회 시청률 대비 각각 0.3%P, 0.5%P 상승한 수치. 집요한 몰입도로 시청률 상승이 쉽지 않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임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이날 방송은 차우경(김선아 분)과 강지헌(이이경 분)을 중심으로 각각 두 개의 스토리가 펼쳐졌다. 먼저 차우경은 지난 방송에 이어 또 다시 충격적인 상황에 내몰렸다. 교통사고로 아이를 죽였다는 죄책감도 떨쳐내지 못한 상황에서 소중한 딸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처절하게 헤맨 끝에 찾아낸 딸을 품에 안은 채 무너지는 차우경 모습은 그녀에게 쉴 새 없이 쏟아진 충격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뱃속의 아이를 잃은 것도 모자라 남편 김민석(김영재 분) 불륜까지 목격한 것. 이 와중에 차우경에게는 지속적으로, 실제인지 환영인지조차 알 수 없는 의문의 녹색 원피스 소녀가 보였다. 이렇게 극으로 내몰린 차우경은 결국 손에 칼을 쥐고 말았다.

한편 강지헌은 또 다른 사망사건과 마주하게 됐다. 버려진 자동차에서 유서와 시체가 나타난 것. 강지헌은 결국 자신의 수하가 된 경찰 전수영과 함께 사망자의 아내 동숙(김여진 분)을 찾아갔다. 동숙의 행동은 의심스러웠다. 남편이 죽었다는데 시체와 함께 발견된 현금 300만원에 관심을 보이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까지 건넨 것이다. 강지헌은 또 전 연인 이연주(하은수 분)가 차우경 남편 김민석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강지헌은 차우경과 재회했다.

두 인물을 중심으로 촘촘한 스토리 속에서 전수영에 이어 또 다른 의문의 인물 이은호(차학연 분)가 등장했다. 여기에 1~2회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보리밭에 달 뜨면 애기하나 먹고'에 이어 '짐승스런 웃음은 울음같이 달더라'라는 또 다른 시 문구가 등장했다.

이렇게 촘촘하고 탄탄하게 쌓아온 줄거리가 4회 엔딩에서 폭발하듯 터졌다.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손에 칼을 쥔 차우경과,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은 후 보험증서를 찾는 동숙을 교차해서 보여준 것. 녹색 원피스 소녀로 인해 분노, 불안, 공포를 느끼는 차우경. 기쁜지 슬픈지 알 수 없는 기묘한 웃음을 짓는 동숙. 두 인물의 극명한 대비는 몰입도를 끌어 올리며 시청자 숨통을 틀어쥐었다.

김선아, 김여진이 보여준 폭발적 열연도 엔딩의 임팩트를 높였다. 화면과 TV 앞 시청자의 긴장감까지 장악한 두 배우의 열연은 '연기열전'이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스토리로도, 연기로도 숨막히는 엔딩이었다. 마지막 1초까지 시청자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붉은 달 푸른 해'의 다음이 미치도록 궁금하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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