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에 코치랑 사랑해서 성관계 말이 되나"

▲ [그래픽=여성가족부]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코치의 성폭행을 폭로한 유도선수 신유용 씨는 그 동안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체육계 성폭력에 대해 분노하고 비판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신 씨는 14일 오전 4시께 페이스북에 ‘고1부터 유도 코치가 성폭행…실명으로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1년 영선고등학교 1학년 재학시절부터 5년간 ㄱ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자신의 주장이 담긴 한겨레 기사를 공유했다.

신 씨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신유용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고,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서 저보다 어린 선수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며 실명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ㄱ코치가 신 씨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상식적으로 만 16세에 코치랑 사랑해서 성관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진짜?”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ㄱ코치의 회유와 증인의 침묵 속 고통을 받아왔다는 신 씨는 최근 조재범 코치 성폭행을 고발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보고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또 심 선수의 폭로 후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속 대책을 발표하자, 신 씨는 “미친”이라고 반응했다. 문체부의 뒷북 대책에 대한 비난이다.

한편 신 씨는 이미 ㄱ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통화 녹취록, 산부인과 진료 내용 등을 포함 고소장을 지난해 3월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