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카풀 서비스 백지화도 할 수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택시 업계의 대화 참여를 요청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7일부터 진행한 '카카오T 카풀'의 시범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15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카풀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며 "택시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하여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는 물론 택시 업계와 더 많은 대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서비스 출시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풀 시범서비스 중단은 택시단체들이 카풀 시범 테스트를 중단해야만 정부·여당 주도로 꾸린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정식 출시일을 지난달 17일로 잡았다가,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무기한 연기했으며, 이번에 택시단체들의 요구를 수용해 시범 테스트까지 중단했다.

현재 카카오 카풀을 둘러싼 갈등은 택시업계의 반대로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50대 택시기사 최씨가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며 자살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엔 12만명의 택시기사가 참가한 대규모 카풀 반대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또 지난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60대 택시기사 임모씨가 카플 서비스 도입 반대 유서를 남기고 분신하며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