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이 내수 판매는 소폭 상승했지만 생산과 수출은 뒷걸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동과 아시아시장 수출이 곤두박질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이하 잠정치)은 402만9000대로 전년보다 2.1% 감소하고 수출도 244만9000대로 전년에 비해 3.2% 줄었다. 다만 국내 판매(수입차 포함)는 181만3000대로 전년보다 1.1% 소폭 상승했다.

산업부는 "생산 부진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생산중단 등이 영향을 미쳤고 내수 판매가 소폭 오른 것은 신차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수입차 업계의 적극적 마케팅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11월까지 확정치만 놓고 봤을 때 222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중동 시장은 23만대로 25.6%나 급감했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도 6만3000대 판매로 22.7% 줄었다. 중남미(16만3000대·11.6%↓), 미국(73만1000대·6.5%↓) 지역 판매도 마이너스였다.

반면 같은 기간 러시아(8만5000대·54.1%↑)를 포함한 동유럽(12만5000대·39.6%↑)과 유럽연합(EU·48만대·2.2%↑) 지역은 전년에 이어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고, 아프리카(8만8000대·45.8%↑) 지역은 알제리 수출 증가로 아시아지역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했다.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의 내수와 수출 성적은 호조를 보였다.

친환경차 내수는 12만3601대로 전년 대비 26.3% 늘었고, 연간 수출은 19만5361대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친환경차의 내수와 수출 비중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6.8%, 8.0%에 이른다.

한편, 작년 12월 실적은 생산(24.2%↑), 내수(4.1%↑), 수출(22.6%↑)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현대차는 새로 출시한 대형SUV인 '팰리세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년 대비 생산량이 64.4%, 내수 판매량은 21.5% 크게 늘었다.

쌍용차 역시 주력 모델인 렉스턴스포츠의 인기 덕에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내수·수출 부진 탓에 생산량이 각각 10.4%, 26.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