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펠릿으로 만들어 서핑보드에서 장난감까지 원료로 사용
하지만 이들 폐그물은 굵고 매듭이 져 있어 더 가치 있는 소비재로 사용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폐그물을 수거해 세정에 이르기까지 재활용 과정을 거치는 동안 많은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상용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이들은 양식장에서 사용된 얇은 그물로 쓰레기 수거 가방을 만들고 있다.
한편 이들은 그물을 재사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를 방문, 대부분의 플라스틱 그물을 플라스틱 펠릿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부레오(Bureo)사는 현재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세 명의 젊은 서퍼들이 바다 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초기 자금을 마련해 설립한 부레오사는 이들 펠릿을 이용, 서핑보드, 스케이트보드, 선글라스, 장난감 등 실외용품제작하고 있다.
이들은 많은 재활용 낚시 장비를 새로운 소비자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펠릿으로 재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제품을 만들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에도 펠릿을 공급하고 있다. 예를 들면 휴면 스케일(HumanScale)라는 회사는 사무용 의자를 만드는데, 부레오 사가 그물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1kg을 사용하고 있다.
부레오 사는 칠레 전역에 재활용 센터를 두고 있으며 어부들은 재활용센터의 쓰레기통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26개의 어촌이 참여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185톤의 쓰레기 그물이 수거되고 있다. 부레오 사는 현재 WWF 사와 협력, 페루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페루는 매년 재활용되는 그물의 양을 1천톤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어업 당국과 협력 중이다.
50년 사업경력의 나일론 제조업체 아쿠아일(Aquail)은 오래된 그물을 재활용하여 직물을 만들고 있다. 낡은 그물 더미는 항만에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아쿠아일은 400-500톤의 그물을 항만, 양식장에서 건져내는 등 해저 정화 작업 또한 펼치고 있다.
한편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발포 플라스틱은 보통 수명이 1년 정도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들 발포 플라스틱은 쉽게 손상되고 폭풍에 떠내려가 해양쓰레기나 마이크로 플라스틱으로 변해 해양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산동 웨이하이 한 양식장에서는 이들 발포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더 강한 플라스틱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