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손석희 JTBC 사장 페이스북]
[사진=손석희 JTBC 사장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손석희 JTBC 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웅 기자가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31일 입장문을 통해 “(손 사장이 방송에서)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기자는 “아울러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 당신이 적시한 저에 대한 혐의가 참으로 비열하고 졸렬하더라. 굳이 여기서 다시 언급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손 사장님,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서는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다. 당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은 스튜디오 밖에서 발생했다는 사실 기억하시라”며 “우리 사회 보수의 가치가 그러하듯이, 진보의 가치 또한 뉴스 앵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신 하나로 인해 탁해져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기자는 지난 24일 “지난 10일 서울 상암동 주점에서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전치 3주의 진단서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

김 기자는 또 손 사장이 2017년 4월 경기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젊은 여성을 태운 채 교통사고를 냈다가 피해자와 급하게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사장은 JTBC 뉴스룸에서 “뉴스를 시작하기 전에 짧게 말씀드리겠다”면서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 안다.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며 폭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손 사장은 이어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시리라 믿고 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해 나가겠다. 무엇보다도 '뉴스룸'을 시청해주신 여러분들께 심려 끼쳐 드리게 돼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JTBC도 손 사장의 폭행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고,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JTBC는 또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당시 젊은 여성이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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