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500여대 갖춘 타고솔루션즈에 면허 부여

'웨이고 블루 택시' [사진=서울시]
'웨이고 블루' 택시 [사진=서울시]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승객 골라 태우기가 불가능 하도록 자동배차를 하고 승객과 운전자가 모두 여성인 택시 등 부가서비스를 갖춘 브랜드 택시가 이르면 이달 중 서울에서 운행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부가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를 지난 1일 타고솔루션즈에 부여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의 타고솔루션즈는 택시 4000대 이상을 확보하고, 서비스 지역 시·도지사로부터 해당 면허를 취득한 사업자가 해당 지역에서 택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면허를 취득한 첫 번째 사례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해 9월 서울 지역 50개 택시회사 4564대를 모집해 서울시에 면허를 신청했다. 동참한 법인 택시는 서울 지역 택시회사 254개(2만2603대)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타고솔루션즈는 이달부터 자동배차 콜택시 ‘웨이고 블루’와 여성전용 예약 콜택시 ‘웨이고 레이디’를 3개월간 시범 운행한다.

‘웨이고 블루’는 승객 호출에 따라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차량이 배정된다. 운전자는 승객을 태울 때까지 목적지를 알 수 없고, 배차를 거부할 수 없다. 시는 가맹택시가 승객 골라태우기를 하는 때에 대비해 서울택시정보시스템(STIS)에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웨이고 레이디’는 손님과 운전자 모두 여성이다. 초등학생까지는 남자아이도 동반 탑승할 수 있다. 타고솔루션즈는 20대 규모로 시범 서비스한 뒤 2020년까지 차량 500대·운전자 10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영·유아용 카시트도 제공한다.

‘웨이고 블루·레이디’ 기사는 업체에 이른바 ‘사납금’을 내지 않고 월급을 받게 된다. 부가서비스 이용 요금은 택시 운임과 별도로 2000~3000원씩 차등 적용할 예정이어서 일반 택시보다는 비싸다. 시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타고솔루션즈, 한국스마트카드, 카카오모빌리티와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16일 오전 4시부터 중형 택시 기본요금(2㎞)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하고, 심야 요금을 3600원에서 1000원 오른 46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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