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두산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자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1722억원, 영업이익 1조2159억원을 실적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4%, 4.1% 상승한 수치다.

작년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두산건설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3405억원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건설경기가 상당기간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대손충당금 설정에 약 5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넣었다.

올해 예정된 주택 할인분양, 지연된 프로젝트의 올해 예상 손실액 등을 선반영한 것으로, 향후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은 올해 매출 20조1528억원, 영업이익 1조4716억원, 당기순이익 4572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등 자회사의 수익성 강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기대에 따른 연료전지 사업 확대, 급성장중인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시장 공략,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실적 회복을 기반으로 잡은 목표다.

각 사별 실적을 보면 ㈜두산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3조5835억원, 영업이익 24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8% 성장했으나 신사업 투자와 안정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매출 14조7611억원, 영업이익 1조17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실적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6%, 9.7% 늘었다. 지난해 수주 성과는 4조6441억원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 영향으로 일부 대형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전년대비 다소 줄었다. 수주 잔고는 16조4022억원으로 3년치 가량의 먹거리(백로그·Back log)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기준 매출 7조7301억원, 영업이익 848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시장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년대비 매출이 17.7%, 영업이익이 28.4% 늘었다. 자회사 두산밥캣은 북미시장 성장세와 점유율 확대로 매출 3조9708억원, 영업이익 459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6,6% 16.4% 증가한 수치다.

두산건설은 매출 1조5478억원, 영업손실 5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765억원이다. 신규 수주는 약 2조8000억원으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으며 수주 잔고는 약 7조7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