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두산그룹]
[사진=두산그룹]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두산그룹은 4일 “박 명예회장이 지난 3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된 박 명예회장은 지난 1932년 두산그룹의 초대회장인 故 박두병 회장의 6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전쟁(6·25) 중 해군에 자원 입대했다.

박 명예회장은 이후 미국 워싱턴대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산업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한양식품과 동양맥주 대표이사, 두산산업, 두산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박 명예회장은 또 합동통신 대표이사 사장, 한국신문협회 이사 등을 지내며 언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왔으며, 지난 1982년 우리나라 프로야구 출범 당시 OB베어스를 탄생시키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박 명예회장은 1995년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OB맥주를 매각하는 등 식음료 비중을 낮추고 그룹 체질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박 명예회장은 슬하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 등 2남1녀를 뒀다.

또한 동생으로 박용성 전 회장,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 등이 있다.

한편, 박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는 7일 발인 예정이다. 박 명예회장은 경기 광주시 탄벌동 선영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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