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임원수 3457명 가운데 여성 153명...전년 1.3% 보다는 크게 늘어

[그래픽=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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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미혜 기자]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지만 아직도 한국사회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0대 기업의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의 비율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크루트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시총 상위 30개업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인크루트 조사 결과, 지난해 30대기업의 총 임원 수는 3457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임원수는 15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지난 2017년 임원 수는 3504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임원 수는 총 47명(1.3%)에 불과했다.

수치상으로는 소폭 여성 임원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별로는 증감이 두드러진 곳들도 있었다.

[자료=인쿠르트]
[자료=인쿠르트]

대표적으로 한국전력공사의 임원 수가 17년 대비 18년 19.0%가 늘었고, LG와 롯데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 13.6%, 11.0%, 10.0%씩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반대로, SK텔레콤’은 지난해 임원 수가 14.9% 줄었다. 삼성물산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역시 각 14.6%, 12.8%, 10.0%씩 감소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여성 임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으로, 여성 임원의 비율이 21%에 달했다.

이어서 넷마블과 네이버가 각 14% LG생활건강(12%), 삼성SDS(11%) 순으로 상위 5위권이 형성됐다.

삼성화재와 KB금융은 여성 임원 비율이 각 8%, SK텔레콤과 셀트리온은 각 7%, 삼성전자는 6%로 집계됐다. 반대로 여성 임원 비율이 0%, 즉 0명을 기록한 기업은 총 5곳으로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금융지주,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가 해당했다.

결국 30대 기업의 지난 1년간 임원 성적표를 따져보면 총 임원 수는 소폭 줄고, 남녀성비에서는 차이가 없었음을 뜻한다.

이에 대해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 비율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재직 기간 중 결혼과 출산으로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고, 조직 내부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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