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용금액 1260억원 전년 비해 2배 가까이 성장

[그래픽=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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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공인인증서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하거나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결제·송금 서비스가 보편화 되면서 지난해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8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260억원으로 전년(677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용 건수로도 209만건에서 392만건으로 늘어났다.

간편결제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카드를 모바일에 저장해두고 비밀번호를 입력해 결제하는 서비스다.

'토스(Toss)'와 '페이코(PAYCO)' 등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이용도 크게 늘었다. 간편송금은 모바일에서 계좌이체 등으로 선불금을 충전한 뒤 전화번호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활용해 돈을 보내는 서비스다.

이용금액은 일평균 1045억원으로 1년 전(355억원)보다 약 3배 가까이 뛰었다. 이용건수는 141만건으로 전년(69만5000건)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간편결제·송금 실적을 합한 금액은 2305억원으로 1년 전 수준(1032억원)보다 2배 넘게 성장했다.

한은은 "지난해 유통·제조회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이후 2016년부터 비밀번호와 지문을 이용한 간편 인증수단을 활용한 결제·송금 이용실적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쇼핑 때 주로 사용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이용 실적은 금액 기준 4123억원, 건수 기준 826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 25.8%, 29.8% 증가했다.

PG는 구매자로부터 받은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기 위해 결제 정보를 송·수신해주거나 대가에 대한 정산 대행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정 금액을 미리 충전해놓은 뒤 교통요금 등 대금지급과 송금 등에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도 일평균 이용금액이 전년대비 116.4% 증가한 1428억원에 달했다. 일부 업체의 간편송금 서비스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용건수도 1635만건으로 9.1% 증가했다.

결제대금예치서비스 이용 실적도 금액 697억원, 건수 146만건으로 전년대비 각 15% 정도 늘었다.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전자금융업자 등을 중심으로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비 등 고지서 대금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서비스 이용금액도 전년대비 29.9% 늘어난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용건수도 26.6% 증가한 16만건으로 나타났다. 직불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건수와 금액도 전년보다 모두 큰 폭 불어난 313건, 913만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전자지급서비스를 제공한 회사는 모두 128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자금융업자는 102곳, 금융사는 26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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