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홍릉 등 중심으로 AI·바이오 등 기술창업기업 입주공간 2200여곳 마련

[사진=박원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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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서울시가 2022년까지 1조9400억원을 투입해 매출액 1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을 100개 이상 배출하고, 기업가치 1조 이상 '유니콘 스타트업'을 15개로 육성하는 등 ‘창업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오전 '글로벌 TOP5 창업 도시 패스트트랙 7대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한강의 기적을 잇는 창업의 기적을 서울에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7대 프로젝트는 창업 기업의 탄생부터 글로벌 진출까지의 성장 과정을 7단계로 나눠 과감하게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우선 시는 2022년까지 4차 혁명·소프트웨어 등에 특화한 인재 1만명을 육성해 창업 생태계를 구성할 인적 토양부터 마련한다.

또 기술창업기업의 입주 공간 마련과 제품 시제품을 만드는 종잣돈 지원에도 나선다.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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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홍릉 등 신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기술창업기업 입주 공간을 지금의 2배인 2200여곳으로 늘리고, 인력과 공간이 확보된 초기 창업 기업 중 아이디어 시제품화 등 종잣돈이 필요한 기업 1000개를 선별해 790억원을 지원한다.

정식 제품·서비스 출시 전 유동성 부족으로 이른바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에 빠진 기업 2000개에도 1조2000억원을 수혈해 줄 계획이다.

창업지망자의 아이디어를 6개월 이내에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내는 '제품화 180 프로젝트'도 가동해 창업의 속도를 대폭 높인다. 시가 직접 시제품 제작 '종합창구'를 만들어 아이디어의 사업성·설계를 자문하고 국내외 시제품 제작소로 곧바로 연결하는 구조다.

제품화에 성공한 기업 500개는 서울시가 직접 제품을 구매해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테스트베드'도 제공한다.

유망 기업은 매년 160개씩 미국, 중국, 스위스, 영국, 이스라엘 등 국외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해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이번 발표는 "서울을 '경제특별시'로 만들겠다"는 박 시장의 신년사를 구체화한 것으로 시비 9600억원, 국비 6800억원, 민자 3000억원이 투입된다.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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