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창원성산을 찾아 여영국 정의당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미리보는 21대 총선으로 불렸던 4·3 보궐선거가 무승부로 끝났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강석주)과 고성군수(백두현) 자리를 모두 차지했지만, 1년이 채 안돼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해당 지역구에서 참패하며 달라진 민심을 실감했다.

창원성산에서도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압승을 노렸으나 불과 504표(0.54%p)차로 신승하며 체면을 구겼다.

또한 이날 같이 치러진 기초의원 보궐선거(전북 전주시 라, 경북 문경시 나·라)에서도 한 석도 차지 하지 못했다.

이 같은 선거결과는 최근 불거진 장관인사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논란 등으로 인해 민심이 등을 돌렸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3일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창원성산)와 정점식 자유한국당(통영·고성)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중 여영국 후보는 개표 내내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 500여표 차이로 승리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통영·고성의 정점식(자유한국당) 후보는 민주당의 양문석 후보에게 20%이상 크게 앞서며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지역은 故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에서의 승부였다. 여영국 후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한 필승 전략에 故노회찬 전 의원의 이름을 등에 업고 선거에 임해 승리를 얻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아슬아슬한 승리를 따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일 경남 통영시 중앙시장을 찾아 정점식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반면, 통영·고성은 직전 이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홀로 출마하며 무투표 당선될만큼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으로 정점식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19대 총선의 2배 가까운 지지를 얻은 것이 성과라고 판단한다”며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이 한 석을 추가하며 민주평화당과의 공조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져 정치권 지형에 또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