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3000여명 긴급대피, 주택 125동 등 피해…문 대통령 "가용인원 총동원 대응하라"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지난 4일 밤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속초까지 덮치면서 250㏊의 산림을 불태우고 주택 125동과 창고 및 비닐하우스 11동이 화마에 휩싸였다.

강원도와 산림, 소방당국에 따르면 5일 오전 현재 이번 산불로 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역주민과 주변 병원, 콘도 등에 머무르고 있던 3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속초소재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전체 휴교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현재 진화 헬기 40여대와 소방대원, 공무원, 군인, 경찰 등 가용 가능한 인원 1만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화재는 봄철 이 지역에 부근에 부는 ‘양간지풍’(양양과 간성간에 부는 바람)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봄철 강원 영동지역에는 강풍이 자주 부는데다, 최근 건조주의보까지 겹치면서 화재는 급속하게 번져 나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오늘 오전 중 주불을 진화와 잔불 정리가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면서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의 주민은 적극 대피시키고, 이재민에 대한 긴급 생활 안전 대책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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