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른미래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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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손한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추석 전까지 지지율을 10%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손 대표는 최근 보궐선거 결과 등과 관련해 당내 의원들의 사퇴요구가 이어지자 “지금 대표를 그만두는 순간 당이 공중 분해 될 가능성이 있어 당을 지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15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저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당 정체성 논란도 인정한다. 내년 총선을 이대로 치를 수 있냐는 의구심까지 인정하고 모두 받아들인다”면서도 “제가 자리 보전을 위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 그것은 손학규에 대한 모욕이다.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하태경 의원(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들의 우려에 대해 손 대표는 너무 둔감하다. 당을 살릴 구체적 대안과 계획도 없이 오직 자리 보존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제는 당을 구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우선 다음 주 부터는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 연판장을 돌리겠다. 과반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손학규 대표는 당의 근본적 쇄신을 위해 지도부 총사퇴 결단에 동참해주시기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언주 의원은 지난 보궐선거전 당시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 ‘벽창호’ 등의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이 불참하면서 손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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