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5곳 등 30만 가구 공급지역 모두 확정...수도권 자투리 땅까지 총동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3기신도시 입지 등 '수도권 30만가구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과 기면촬영을 학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3기신도시 입지 등 '수도권 30만가구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과 기면촬영을 학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정부가 7일 3기신도시로 고양 창릉, 부천 대장 2곳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지난해 부동산 급등 대책으로 내놓은 '수도권 30만가구 주택 공급' 계획의 전체 청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3기 신도시는 작년말 발표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3개 지역과 함께 모두 5곳으로 확정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당초 계획보다 이르게 발표한데 대해 "보안 등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서울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집값이 꿈틀거리자 '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9월 1차(3만5000 가구)에 이어 12월 2차(15만5000 가구) 발표까지 지난해 모두 19만 가구의 주택 공급 계획이 공개했고, 이날 3차 택지 발표를 통해 마침내 나머지 11만가구의 위치 등을 확정했다.

공급 계획의 핵심인 1만 가구 이상 규모의 '3기 신도시' 입지는 남양주 왕숙(6만6000 가구), 하남 교산(3만2000 가구),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1만7000 가구)에 이어 이번에 고양 덕양구 창릉(3만8000 가구), 부천시 대장동(2만 가구)까지 모두 5곳으로 정해졌다.

특히 이번 3차 택지 계획에는 대규모 신도시는 물론 서울의 '자투리 땅'(중소규모 택지) 19곳을 포함해 경기·인천 등까지 모두 81곳의 중소규모 택지 개발 내용도 동원됐다. 최대한 많은 땅을 확보해 수도권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수도권 3기신도시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수도권 3기신도시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서울에서는 사당역 복합환승센터(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및 창업·문화산업단지(500가구) 등 서울 지하철역 중심의 복합 개발이 눈에 띈다.

성남 공영주차장(300가구), 마곡 R&D센터 주차장 부지(200가구), 서울 중랑구 망우동 공영주차장(1500가구)와 서울 대방동 노후 군부지(1000가구)와 관악구 군 관사 2곳(1200호), 심지어 사당4동 주민센터까지 택지로 동원됐다.

중소규모 택지는 2020년 입주자를 모집(분양)하고, 신도시의 경우 2020년 지구 지정과 2021년 지구 계획 등을 거쳐 2022년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수도권 주택 30만 가구의 분양 일정을 연도별로 보면 ▲2022년까지 7만가구 ▲2023년 6만7000가구 ▲2024년 5만8000가구 ▲2025년 6만1000가구 ▲2026년 이후 4만4000가구 등이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신도시 등 신규 택지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해 대규모 공공택지와 주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 예정지와 인근 지역의 집·토지 가격과 거래량을 살펴 투기가 우려되면 관계기관 '합동 투기 단속반'도 운영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