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방해하던 잘못된 질서 아직도 남아…그러나 멈추거나 되돌아가지 않을 것”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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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를 맞아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대통령께서 꿈꾸시던 세상을 이루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대통령님을 방해하던 잘못된 질서도 남아 있다. 그래도 저희들은 멈추거나 되돌아가지 않겠다”며 강한 개혁의지를 밝혔다.

이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대통령님의 생애는 도전으로 점철됐다. 특히 지역주의를 비롯한 강고한 기성질서에 우직하고 장렬하게 도전해 ‘바보 노무현'으로 불리실 정도였다”면서 “대통령님은 저희가 엄두내지 못했던 목표에 도전하셨고, 저희가 겪어보지 못했던 좌절을 감당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기성질서는 대통령님의 도전을, 아니 대통령님 자체를 수용하지 않으려 했다. 그들은 서슴없이 대통령님을 모멸하고 조롱했다. 대통령님의 빛나는 업적도 그들은 외면했다”며 “그런 모든 과정을 통해 대통령님은 저희에게 많은 것을 남기셨다. 희망과 고통을, 그리고 소중한 각성을 남기셨다”면서 기성 정치권과 언론들의 태도에 대해 비판과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총리는 또 “대통령님은 존재만으로도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이셨다. 대통령님의 도전은 보통 사람들의 꿈이었다. 사람들이 대통령을 마치 연인처럼 사랑한 것은 처음이었다”면서 “사랑에는 고통이 따랐다. 대통령님의 좌절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아픔을 주었다. 가장 큰 아픔은 세상의 모멸과 왜곡으로부터 대통령님을 지켜 드리지 못했다는 자책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슬픔을 전했다.

특히 “고통은 각성을 주었습니다. 대통령님 퇴임 이후의 전개는 그 각성을 더 깊게 했다. 늘 경계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정의도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게 됐다. 최선으로 공들이지 않으면, 평화도 안전도 허망하게 무너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전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각성은 촛불혁명의 동력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못다 이루신 꿈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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