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사진=KBS 방송화면 캡쳐]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최근 국내언론을 통해 숙청됐다고 알려졌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됐다.

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전날 예술소조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면서 김 부위원장이 함께 한 사진을 공개했다.

김 부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최근 조선일보의 ‘숙청설’ 보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선일보는 지난 달 31일 1면에 '김영철은 노역刑, 김혁철은 총살'이라는 기사를 통해 "대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혁명화 조치(강제노역 및 사상 교육)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썼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이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의 실무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외무성 실무자들을 협상 결렬의 책임을 물어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노이 협상 결렬로 충격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부 동요와 불만을 돌리기 위해 대대적 숙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로 조선일보의 보도는 오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선일보의 이 같은 보도를 바탕으로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4차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해 “지도자로서 조직을 이끌어가고 국가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한다”며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 빼면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인사권자로서 대통령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한 얘기를 왜 왜곡하느냐”며 해명했으나, 김 부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되면서 머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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