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최고경영진 함께 방문, 응웬 쑤언 푹 총리·빈그룹 팜 녓 브엉 회장 등 만나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지난 5일 응웬 쑤언 푹 총리 등과 만나 기념사진일 찍고 있다. [사진=SK그룹]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지난 5일부터 베트남에서 전방위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은 지난 5일부터 2박3일간 베트남을 방문,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면담한 데 이어 베트남 1~2위 민영기업과 잇따라 회동을 가졌다.

최 회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동행해 동남아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민영 1위 기업인 빈그룹(6.1%, 11조1800억원), 2위 마산그룹의 지분(9.5%, 5300억원)을 인수하기도 했다.

SK그룹은 베트남을 아세안(ASEAN) 국가 중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그룹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SK그룹측은 “최근 베트남에서 이어지고 있는 사업성과는 최 회장이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면담을 가질 만큼 베트남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응웬 쑤언 푹 총리와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SK그룹과 빈그룹은 돈만 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점에서 경영철학이 비슷하다"면서 "앞으로도 양 그룹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이 파괴되면 향후 치러야 할 대가가 큰 만큼 앞으로 SK그룹은 베트남 정부와 협력해 베트남이 환경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연구하고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응웬 쑤언 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외국기업 등의 비즈니스 투자환경을 개선하는데 노력해 왔고, SK그룹이 적극적인 투자 약속을 지켜줘서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환경산업 육성 등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을 가진 SK그룹을 다시 한번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 빈그룹과 더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팜 녓 브엉 회장도 "빈그룹은 현재 추진중인 그린시티, 스마트시티 등 사업에 대해 SK그룹과의 사업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은 물론 ICT,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에서도 협력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면서 "민간기업들이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에 맞춰 조대식 의장을 중심으로 한 각 관계사 CEO들은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면서 "이번 빈그룹과 마산그룹과의 성공모델을 글로벌 차원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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